더 월
존 란체스터 지음, 서현정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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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 투모로우를 보면 녹아버린 빙하로 인해 해수의 흐름이 변화고 결국 지구의 기온이 하락해 빙하기가 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게 된다. 이 책 <<더 월>>에서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 이상 기후 현상과 같은 자연재해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황폐함만이 남은 현실에서 인간은 어떻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우리 자신임을 알게 해 주는 소설이다.


작가 존 란체스터는 영국의 언론인이자 소설가이다. 그는 소설, 회고록, 논픽션 작가이자 저술가로서 편집자로 일했던 <가디언>및 <더 뉴요커>등에 글을 썼으며 <에스콰이어>에 정기적으로 기고한다.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 <<더 월>>은 2019년 부커 상 후보작에 오르면서 작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조셉 카바나가 명을 받고 2년간 벽의 경계병으로 근무하기 위해 부임을 하면서 시작된다. 이 나라의 국민들은 모두 의무적으로 2년간 경계병을 해야 한다.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정치적 분열이 증가해 황폐해진 세상에서 한 섬나라의 모든 해안선을 따라 '국립 해안 방어벽"이 세워졌다. 15명씩 하루 12시간 2교대로 추위, 콘크리트, 하늘, 바람, 바다만이 존재하는 벽 위에서 두려움과 싸우면서 벽을 넘어오는 '침입자'를 막아야 한다. 벽 위에서 2년간 '상대'의 침입을 막고 무사히 지낸다면 벽과는 상관없는 인생을 살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침입자'를 막지 못한다면 바다로 추방당하게 된다.


"전형적인 하루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다는 것이다. 하루가 시간의 단위라기보다는 물리적 성분처럼 느껴진다, 형체가 있는 사물 같은 시간, 내 인생과 주위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서 벽이 지배적인 존재이고, 내가 짊어진 책임과 하루와 생각이 모두 벽과 관련된 것이며, 나의 미래가 벽에서 벌어지는 일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나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살고 싶어도 죽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두일이 서로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보이기 시작한다. 시시각각 흘러가는 시간 벽, 시간 벽, 벽 하루 인생."(p18)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상대'의 침입을 막고 훈장을 받을 정도로 경계병 생활에 잘 적응을 해나간다. 하지만 얼마 후 내부자와 협력한 '상대'가 침입을 하고 '상대'를 막지 못해서 추방을 당하게 된다. 조셉 카바나는 이제 경계병에서 자신이 '상대'로 전략하여 같이 추방된 사람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새로운 육지를 찾아 떠납니다. 그들에게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잃는다는 것은 절망감을 넘어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온다. 다시 되돌아가고 싶지만 길은 없고 그저 망망대해에서 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은 암담하다. 이 이야기는 비록 허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환경은 계속해서 나빠지고 인류가 반성 없이 살아가게 된다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항상 경각심을 갖고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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