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길을 잃는 이상한 여자 - 상상할 수 없는 독특한 뇌를 가진 사람들
헬렌 톰슨 지음, 김보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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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00년경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의 영혼이 있는 곳은 뇌라고 주장했다 그 전까지는 인간의 영혼은 심장에 있다고 믿었다 플라톤의 주장 이후 현재까지 뇌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예전에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광기에 사로잡힌 자 또는 사악한 악마라고 불렀던 것을 20세기 초반 부터 뇌 질병으로 인해 생겨난 정신 질환으로 명칭되었다 오늘날은 연구 사례에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환자가 살아온 배경이나 성격과 같은 본질적 특성은 사라지고 오직 이니셜과 나이 성별로만 존재한다 작가는 미국의 신경학자 조지 밀러 비어드의 '뛰어다니는 프랑스인들'이라는 논문과 올리버 색슨의 저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통해 환자들을 단지 실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 수 있었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상하고 독특한 뇌가 가끔 평범한 사람의 뇌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생각에 매혹되었다"

작가는 2년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고 이 책에 아홉명과 나눈 대화를 집필했다 그 중 인상깊었던 두 명의 사례자에 대해 말해 보자면 모든 순간을 기억하는 남자 밥은 '높은 수준의 자서전적 기억 능력자'라는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최초의 기억은 태어난지 9개월때 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밥의 IQ는 보통사람과 같고 다른 부분에서는 특별한 능력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은 추억이나 좋은 일도 기억하지만 잊고 싶은 나쁜 기억 마저도 기억을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밥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 너무 힘들지 않냐고 예상과달리 밥은 오히려 나쁜 일을 기억 함으로써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밥과 비슷한 사례의 여성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 충동을 겪는다 유사한 질병을 가진 두 사람의 정반대의 결과에 대해서 사람은 위기에 닥쳤을 때 상황을 보는 관점에 따라 삶이 완전히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상적인 길 찾기에 뇌의 여러 영역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관여한다는 것이다"

길을 잃는 여자 샤론은 '방향 감각 상실'이라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다섯살때부터 예순 한살인 지금까지 이 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녀의 병에 대해 어머니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그녀의 병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 그녀가 자신의 타고난 위트와 유머감각으로 철저히게 숨겼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병을 숨기기 위해 항상 반에서 오락 부장을 담당할 정도로 자신의 이상한 행동을 친구들이 자신이 마법을 한다고 생각하게 속인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휼륭히 교육과정을 마쳤고 친구도 사귀고 결혼 까지 했다 이 병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자신의 집에서 조차 화장실을 찾지 못해 헤맨다고 한다 마치 세상이 일순간 거꾸로 뒤집어 진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샤론은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샤론의 증상은 뱡향을 돌면 방향 감각을 상실 하지만 다시 제자리에서 한바퀴를 돌면 원래 대로 돌아간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모르는 뇌의 기능은 무수히 많고 뇌의 모든 조직들이 뉴런이라는 신경조직의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뇌의 어느 한 부분을 다치거나 질병이 생기면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느낀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긍정적 에너지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인생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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