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일기
최민석 지음 / 민음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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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에게 "타인의 삶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친구가 와서 "이 녀석은 엉망이다"며 원래 이런 녀석이라면서 사과를 했고, 그 역시 사과를 했는데, 역시 독일인은 베를린 시민이건, 뮌헨시민이건 피해도 잘 끼치고, 사과도 재빨리 한다는 인상을 준다.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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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 -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 요즘 사는 맛 1
김겨울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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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이렇게 살다보니 가장 기본적인 존중은 식성의 존중이며 가장 멋진 공유는 식탁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강요받지 않음과 동시에 강요하지 않을 것, 그리고 다채로운 식탁을 인정하는 것. 요즘 시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있는 중요한 첫걸음이 아닐까. 채식이 불편하지 않게, 눈치 보이지 않게, 내가 먹고 싶은 걸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는 환경 말이다. 우리에게는 먹을 권리와 먹지 않을 권리가 함께 있으니까.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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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 -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 요즘 사는 맛 1
김겨울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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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노동을 통해 무엇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시작이 얼마나연약한지, 제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다들 처음에는 누군가의 ‘아기‘였다는 사실이 나를 겸손하게 한다. 동시에 부모, 나, 자식 이렇게 삼대를 통시적으로 보고, 좀 더 객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깨달음이다. 이게 곧 어른이 된다는 기분일까.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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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 -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 요즘 사는 맛 1
김겨울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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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지나치게 복잡하고 고단하게 느껴져 유치함에서 흘러나오는 천진한 힘이 필요한 날이면 우유에 시리얼을 붓는다. 그한 그릇 속에는 나의 유년이 담겨 있다. 이제는 원한다면 언제든과자를 먹을 수 있는 성인이지만 시리얼을 먹을 때만큼은 어린애의 마음으로 돌아가 "우와! 아침부터 과자 먹어!"를 외치고는 신나서 현관을 나서는 것이다. 그런 날은 대개 괜찮고 괜찮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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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일기
최민석 지음 / 민음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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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 전 나는 교통사고를 겪으며 인간의 목숨은 유리잔처럼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 버릴 수 있다는 것을 극히 일부로나마 맛보았다. 그러기에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이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기록하고, 나누고, 무엇보다 자신의 생에 남겨진 길을 기쁨을 찾아떠나는 지도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 순간 느끼고 있다.

이 일기는 그런 차원의 기록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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