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노래 -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아무튼 시리즈 49
이슬아 지음 / 위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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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목 선생님은 나에게 요청한다. 일곱 살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라고. 누가 들을까 의식하지 말고두려움 없이 오직 우주만을 생각하며 부르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일곱 살 때부터 두려움을 가지고 노래를 불렀다. 나 자신이 듣기 때문이었다.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내 목소리를 스스로 얼마나 수없이 검열했던지. 나에게 노래는 늘 ‘잘 못할까 봐 두려운 무엇‘이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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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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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는 것을 줄곧 생각하면서 한 공간 머무는 것은 불면과 걱정을 늘리는 일이기도 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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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김하나 지음 / 콜라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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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정말로 존중한다면 그에 들여야 하는 노력은예의를 갖춰 정확히 말하려는 노력이지, 참고 또 참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게 전자는 느슨해진 나사를 조이고 기름을 쳐서 관계가 오래가게끔 정비하는 것이고, 후자는 쉽게 나을 수도 있었던 상처들을 덮고 덮어 높게 하는것이다. 그뿐 아니라 ‘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은 착각일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대부분 상대도 나를 참아내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아느냐고? 예의를 갖춰서 정확히 말을꺼내 보라. 그럼 당신도 알게 될 것이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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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김하나 지음 / 콜라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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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은 하고 또 하면 숙달되지만 말은능숙해지기를 경계할수록 좋은 듯하다. 그게 선생님들이말했던 쪼가 생기면 안 좋다‘는 말의 뜻인 것 같다. 비슷한 말을 하더라도 흐트러지거나 흘러가버리지 않도록, 말이 제 알아서 나오지 않도록, 매번 처음 전하는 말처럼 정성을 기울여야겠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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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김하나 지음 / 콜라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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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어서도 나는 몇몇 친구만을 깊게 사귀는 타입이었다. 친한 사람 앞에서는 너스레도 잘 떠는 편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다.
인간관계를 좁게 맺는 건 회사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회의실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 입을 열어 몇 마디만 해도 이미 내 마음속에선 ‘너는 아웃이다‘ ‘당신은 절대 내타입이 아니군요‘ 하는 재단이 내려졌다. 지금 생각하면 참우스운 게, 그 시절 내가 사람에 대해 무슨 경험이 있어서그리 오만했을까 싶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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