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17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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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과거나 미래로 시간을 되돌리고 꿈과 희망을 가지곤 한다. 지금 있는 현재가 괴롭기 때문에 벗어나기 위한 회피일 수도 있고 또는 과거를 바로잡기 위한 참회의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로 간가면 그 과거를 살아가는 사람은 현재고, 미래를 가도 그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은 현재이다. 어느 시간을 가든 지금의 현재를 뛰어 넘는 것이지 살아가는 곳은 그 장소가 현재이다.

 

이런 기회를 네 명의 청소년이 얻었다. 현재나, 과거, 미래의 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말이다. 하지만, 제약이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소망을 적은 뒤 세 개중 원하는 문으로 나가면 그 시대를 살아간다.

 

이 기회는 1231일에 딱 한 번 그 문이 열린다. 또한 문을 열기 위해서는 시간의 집에 일주일에 세 번은 나와야 하는 조건이 있었다. 바로 얻어지는 그런 손쉬운 행운이 아닌 시간을 두고 자신의 소망을 생각해 보아야 했다.

 

이 기간 동안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소망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시간이란 숙성 될수록 점점 더 깊어진다.

시간을 들수록 관계는 깊어지고, 자신에 대한 생각도 깊어진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이런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49.

내 전화번호를 알려 줬다가는 전화기에 불이 날걸? 궁금한 게 생겨도 연락을 해 댈 테니까. 하지만 편지로 소통을 한다면 너희도 쓰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하게 되고, 편지를 쓰면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찬찬히 정리할 수 있을 거야.

 

요즘 사회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생각이라고 믿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여론에 휘둘려 움직일 뿐 자신이 한 행동이나 말에 어떤 뜻이 있는지 모르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의 소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금 사회가 움직이는 대로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그렇게 청소년들이 움직인다. 물론 청소년 말고도 그런 어른들도 많다.

 

저자는 삶을 살아가는 데 어떤 소망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하고,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단순이 시간을 아깝게 사용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떤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나요?

그 소망이라면 현재를 살아가도 괜찮나요?

이런 물음을 남기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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