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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책
김이경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1년에 읽는 책은 대략 20여권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내 전문분야인 경제경영서 관련 책이 7~8권, 인문서(역사서 교양서)가 7~8권, 소설책 6~7권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소설책이나 인문서는 나의 반쪽이 읽으려 빌려오는 책 중에서 눈이 가는 책들이다. 그러다 보면 내 취향과 아내의 취향이 유사성과 차이를 느끼는데 소설에 대한 관전평에 있어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왠만한 소설은 우리 부부의 감성을 자극하지 못할 뿐 아니라 비판의 대상이 되기 싶상이다. 부부는 닮아가는 것인가... 

일간지 서평을 보고 구입한 <순례자의 책>은 내가 구입한 소설로서는 몇 안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제목이 주는 뭔가 무거운 느낌은 책을 읽는 순간 깨졌다. 책이나 도서관을 소재로 한바탕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나서 그에 얽힌 숨은 인문역사적 배경을 압축적으로 들려주는 형식으로 제목은 10개의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다.

소설의 재미와 인문교양의 결합! 이라고 이 책의 특징을 단순화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나와 같은 까다로운 독자에게 충분한 감동과 흥미를 느끼게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순례자의 책>을 권하고 싶어질 그런 책에 틀림없다.

300쪽 정도의 분량에 들어있는 10편의 단편은 소재가 책이라는 점에서만 동일할 뿐 시대와 역사적 배경, 이야기 전개방식이 너무도 달라 정말 같은 작가가 쓴 소설이 맞는지 의문이 일 정도로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여름 밤의 더위를 식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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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책
김이경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일간지서평 보고 구입했는데,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느끼는 감동과 재미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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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창덕궁 나들이 아름다운 우리 땅 우리 문화 3
김이경 지음, 김수자 그림 / 파란자전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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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 현대 사옥 옆에 있는 창덕궁 앞을 자주 지나치는데, 늘 외국인들이 입구에 모여 있는 걸 보며 저 안이 어떨까 궁금했다. 우연히 이 책을 서점에서 봤는데,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아침부터 저녁으로, 봄부터 겨울로 전개되는 그림과 글이 궁궐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보여준다. 창덕궁 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꼼꼼한 그림도 감탄스럽고, 뒤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궁궐과 왕실 이야기도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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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응급실 - 평화와 생명을 가꾸는 한 외과의사의 지구촌 방랑기
조너선 캐플런 지음, 홍은미 옮김 / 서해문집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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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아름다운 응급실>을 읽게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구조나 작동원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그런 탓이었을까? <아름다운 응급실>에 흥미가 끌린게.

그런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나의 궁금증만 해갈되는 차원이 아니라 격동의 역사 현장에서 움직이는

의사의 삶, 그의 생각, 인체에 대한 풍부한 산 지식...

내게 이 책을 추천한 이에게 쌩큐를 전했다.

나는 책을 마구잡이로 읽는편이다.

가끔씩 만나는 이런 책때문에 며칠간은 기분좋은 흥분상태로 지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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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 우리 시대 대표 작가 6인의 책과 서재 이야기
박래부 지음, 안희원 그림, 박신우 사진 / 서해문집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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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책이었다. 서울도서전에 갔다가 우연히 저자 사인회가 있어서 저자 박래부 씨의 사인까지 넣은 책을 얻었다. 아주 정성껏 이름을 적는 저자의 모습이, 뭐랄까, 찡했다. 담백하지만 진솔한 저자의 모습을 보았달까? 그건 글도 마찬가지였다. 요즘처럼 수식어와 자랑, 배설에 가까운 이런저런 토로들이 책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시대에 박래부의 글은 산속 옹달샘 같이 청량했다.

 사흘 만에 다 읽었다. 더 빨리 읽을 수도 더 천천히 읽을 수도 있엇지만, 빨리 읽으면 심심할 것 같고 천천히 읽기엔 다른 작가들 얘기가 궁금했다.

이문열은 글보다 정치적 입장 때문에 좋아하지 않았는데 모처럼 작가 이문열을 만난 것 같아서 새로웠다. 뭣보다 거리를 두면서도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박래부의 글 덕에 이문열을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다. 김영하는 역시 재미있었고 작은 냉장고 앞에 먼지털이가 눈에 들어와 혼자 웃었다. 꽤 깔끔한 사람인가 보다는 생각도 들었다. 강은교는, 사실 시를 잘 몰라서 그냥 덤덤했는데, 서재를 보면서 참 열심인 시인이구나 싶어 고개가 숙여졌다. 포스트잇을 붙이지 않으면 정리가 안될 만큼 책이 많은 방은, 옷이나 가구가 많은 방보다 아름답다.

 공지영, 김용택, 신경숙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들이라 다소 상업적인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도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하면서 철마다 책을 솎아내는 공지영, 전보다 책을 안 읽는다고 자책하며 아이들의 환경에 공분하는 김용택, 그리고 문학책 만큼이나 사회, 경제, 자연과학 등의 책을 많이 읽는 신경숙을 보면서 이들의 성취가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독자리뷰를 보니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그나저나 내가 알기론 이처럼 유명한 작가들의 서재를 주제로 한 책은  처음인 것 같은데, 이런 책이 앞으로도 종종 나왔으면 좋겠다. 실망했다는 사람도 있고 상업적이란 사람도 있지만, 한국의 부자들을 소개하는 책보다 작가들을 얘기하는 책이 상업성치곤 더 건강한 상업성이며,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여기 나온 몇 권의 책은 나도 꼭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으니 책 한 권이 주는 효용이 이만하면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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