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마술 놀이 재미있게 읽는 쿨 시리즈 5
바브 와이터 지음, 글렌 싱글레톤 그림, 지이지 옮김 / 유아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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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마술을 참 좋아라 하잖아요. 우리 어른들 눈에도 마술은 신기하게 보이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가끔 유튜브로 마술 동영상을 재미있게 보며 신기해하고 감탄하고 동전마술 같은건 트릭을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따라해보고 그러더라구요. 언젠가는 문방구에서 마술세트를 사와서 가지고 놀기도 했는데 사실 굉장히 조잡한 장난감이어서 신비한 마술이란 느낌도 안들고 제 눈엔 그냥 정말 장난같은 장난감이었어요. 그런데도 그게 재미있는지 계속 가지고 놓고 만나는 사람마다 시현을 해보이더라구요.


아이들이 마술을 좋아해서 이 책으로 간단히 마술을 배워서 따라하면 더 좋아하겠다고 생각해서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 책은 재미있게 읽는 쿨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인데 이 쿨 시리즈가 호주에서 베스트셀러 1위 시리즈라고 해요. 세계사, 신기한 사실들, 과학실험놀이, 무서운 이야기 그리고 이번에 나온 마술놀이 까지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적 호기심, 창의성을 길러줘서 공부도 되고 재미도 주는 일석이조의 책이에요. 


책에는 무려 101가지나 되는 마술 트릭이 소개되고 있는데 카드마술, 동전마술, 밧줄마술 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전적인 마술에서부터 착시마술과 심리마술까지 다양하게 마술의 비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마술이라고 하면 화려한 손기술과 관객을 휘어잡는 엔터테이너적인 재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그런 전문적인 능력까지 가지기도 힘들고, 그런 수준이 될 수도 없기 때문에 어려운 손기수이나 복잡한 과정의 마술을 소개하고 있진 않습니다. 전부 아이들이 따라할 수 있을 정도의 가볍지만 신기방기한 마술들이죠.


그래서 일부러 가볍게 착시마술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착시마술은 정말 손기술이고 뭐고 필요없는 눈속임 마술이라서 준비물도 많이 필요없이 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마술이었어요. 속마음을 알아맞추는 독심술 마술이 있어서 이런 걸 할 때는 당하는 어른들이 연기를 잘 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원래 마술은 마술사가 연기를 잘 해야 하는건데 꼬마 마술사가 마술을 할 때는 어른들이 연기를 잘 해서 분위기를 띄워줘야겠더라구요. 그래서 독심술 마술을 할 때는 조금 오버해서 신기하다는 듯이 감탄해주고 재미있다고 해주니 더 즐거워하네요.


마술사들이 제일 흔하게 하는 게 트럼프를 이용한 마술인데 그래서 그런지 책에도 트럼프 마술의 분량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집에 트럼프 카드가 없어서 얼른 하나 사야할 것 같네요. 그 외에도 고무줄, 손수건, 작은 공, 동전, 끈 같은 필수 준비물(?)도 필요하고, 코르크마개, 연필, 풍선, 색종이, 달걀 같은 소품도 있어야 해서 책에 나오는 101가지 마술을 전부 따라해보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좀 있어요. 근데 몇 가지 외에는 대부분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라 크게 부담이 없이 집에 있는 소품들로 따라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일부러 그런 마술 위주로 구성을 한 것 같아요.


각각의 마술에는 가장 먼저 필요한 물건을 소개해 놓고, 그 마술이 어떤 마술인지도 소개하고 있네요. 그림과 함께 마술의 순서를 차근차근 잘 알려줘서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고 주의해야 할 점과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해야하는지도 설명해놓고 있어서 마치 프로 마술사처럼 좀 더 엄근진하게 마술을 할 수 있게 알려주는 주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따라하는 마술이라고 너무 장난스럽거나 허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애들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나름 주의할 것도 짚어주고, 연기적인 측면도 알려주는 것이 꼼꼼하게 신경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방학도 시작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게 이 책으로 마술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책을 보고 마술을 배워서 아이들 앞에서 짠~ 하고 선보이며 놀래키고 싶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준비물을 준비하고, 마술 원리를 이해하고, 연습해서 멋진 마술을 선보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재미를 느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또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술 몇가지 알고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랑 친해지는데도 도움이 되겠죠? 쿨하고 흥미진진한 마술을 배울 수 있는 멋진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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