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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디자인 케이크 - 하루가 특별해지는 빈티지 감성 레터링 케이크 레시피
지은혜(아이라이크케이크) 지음 / 책밥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외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기념일날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수제 케이크로 정성을 담아 기념일을 축하하는데 그런 장면을 보면 멋지게 생각되더라구요. 비록 맛은 전문가보다 떨어질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는 정성과 좋은 재료로 만들어 건강에도 좋은 케이크를 선물받는다면 감격스러울 것 같아요. 꼭 선물용이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같이 케이크를 만들어보고 직접 만든 케이크를 나눠먹는 것도 아이들 정서에 굉장히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홈베이킹은 최근들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어 집에서 제과 제빵을 하는게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죠. 오븐도 많이 보급되었고, 마트에만 가도 베이킹 도구와 재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재미있고 맛있는 취미생활이 되는 것이 홈베이킹이잖아요. 그런데 일반빵이나 제과는 부담없이 할 수 있지만 케이크만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에요. 일반 빵이나 쿠키는 틀에 넣고 굽기만 하면 모양이 일정 이상은 되는데 케이크는 시트를 만들어 놓고 데코레이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확 달라지니까 손재주가 없는 저같은 사람은 엄두가 안 나요.
특히 디자인 케이크 같은 건 더더욱 꿈도 못꾸는 게 현실입니다. 데코가 없는 밋밋한 생크림 케이크라면 그렇저럭 만들겠지만 색색의 알록달록 예쁜 데코레이션의 디자인 케이크는 전문가들이나 만들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단 손재주가 없어서 데코도 못할뿐더러 색감도 없어서 알록달록하게 예쁘게 만들 자신이 없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맛있고 예쁜 케이크에 대한 환상은 여전히 있어서 책의 도움으로 디자인 케이크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책에는 총 21가지 케이크 디자인이 담겨있습니다. 평범하고 일반적인 제과점 케이크가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6~70년대 느낌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요즘 감성에 맞게 다시 살려낸 소위 뉴트로 케이크에요. 영화를 보다보면 특이하고 정감있는 저런 케이크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저런 케이크의 맛은 어떨까 하고 늘 생각하던 바로 그런 케이크를 만들어보는거죠. 케이크 위에 메세지를 넣을 수도 있어서 레터링 케이크라고도 하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하기 때문에 커스텀 케이크라고도 부르는가 봐요.
보기에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그냥 먹어도 촉촉하고 맛있는 시트를 만드는 비법도 담고 있어서 수제 홈베이킹은 매장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이 없다는 선입견을 깨줍니다. 제누와즈는 프랑스어로 케이크 시트를 뜻하는데 매장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의 시트는 바닐라나 초코 정도지만 책에서는 바닐라, 초코, 얼그레이, 모카, 말차, 당근 등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취향에 맞게 제누와즈를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샌딩크림도 제누와즈에 맞춰 다양하게 만들어서 서로 조합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알려주고 있어요.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어본적이 없다면 도구부터 재료까지 정확히 어떤게 필요할지 몰라서 막막할 수 있는데 도구와 사용법부터 꼼꼼하게 잘 알려주네요. 그리고 기본적인 베이킹 준비과정과 밑작업도 알려줘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따라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케이크를 만들기 전 스패출라 사용하는 방법이나 유산지를 팬에 맞게 자르는 방법, 짤주머니에 커플러 고정하는 법, 짤주머니에 깔끔하게 크림 넣는 법 등 깨알같은 꿀팁도 알려주고 있어요. 이런 팁들은 케이크를 많이 만들어보고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터득하게 되는 것들이라 초보들에겐 시행착오와 실패의 시간을 줄여주는 너무 유용하고 고마운 팁들이에요.
시트에 크림을 바르는 것을 아이싱이라고 하는데 겉면을 매끈하게 바르는 것을 기본 아이싱이라고 하고 나무결처럼 바르는 것을 터프 아이싱이라고 하는데 터프 아이싱은 그냥 쓱쓱 바르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바르는 순서나 방식이 따로 있더라구요. 그런걸 모르고 완성된 제품을 모델로 따라서 하려면 실패하게 되는 건가봐요. 그리고 두 가지 색이 나오게 투톤 레이어드 아이싱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디자인 감각이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겐 아이싱하는 것도 어렵지만 색을 내는 것도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냥 생크림으로 전부 하얗게 발라버린다면 색깔을 신경쓸 필요가 없겠지만 우린 알록달록한 뉴트로 케이크를 만들거라서 색감이 굉장히 중요한데 조색하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에요. 식용색소를 이용하여 조색을 하여 케이크에 컬러를 입히는데 7가지 색소를 조합하여 49가지 색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색깔 만들기에 도움이 됩니다.
또 케이크의 위와 옆면에 팁으로 데코레이션을 하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는데 팁의 종류도 굉장히 많고 만들 수 있는 모양도 다양하더라구요.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판매되는 케이크의 파이핑은 몇 가지로 정해져있는데 책에서는 다양한 팁으로 파이핑 하는 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연습을 많이 해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글자를 쓰는 레터링 기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서 파이핑과 레터링을 연습해서 독창적인 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최종적으로는 하트 로즈 케이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한 곳의 케이크 가게에서 실제 판매하는 것으로 정말 이쁘더라구요. 근데 가격은 사악했어요. 꼭 돈을 떠나서 하트 로즈 케이크는 보기에도 너무 예쁘고 정성도 가득 담긴 것이라서 기념일 날 선물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꼭 하트 로즈 케이크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근데 역시 장미를 파이핑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보이는데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네요. 투박하지만 나만의 디자인 케이크로 감동과 사랑을 전해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