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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투 더 문
로드 파일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1월
평점 :

닐 암스트롱이 인류 처음으로 달에 족적을 남긴지 벌써 50년이 지났다고 하네요. 1969년 7월 21일 달 착륙선 이글이 달표면에 착륙하고 닐 암스트롱이 천천히 사다리를 내려가 달을 밟는 장면을 전세계의 450만 명의 시청자가 흑백TV로 지켜보았다고 하는데요 전 아직 태어나기도 전이라 그 때라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람들이 느꼈을 감동과 희열은 엄청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이라는 닐 암스트롱의 말처럼 달착륙은 인류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도 성공적인 모험의 절정이자 탐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사건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인류는 태고적부터 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밤하늘의 달을 올려다보며 수많은 전설과 신화를 만들어냈고, 다양한 해석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달에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상상했었는데 고대 중국에서도 달에 토끼가 있다는 상상을 했었다고 하네요. 사람의 상상력이란게 거기서 거기인가봐요. 그 전까진 이런식의 신화적인 상상만을 했었는데 1865년 쥘 베른이 '지구에서 달까지'라는 소설을 출간하면서 달여행에 대한 조금은 구체적인 담론이 시작되었고, 작지만 조금씩 연구도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달은 쥘베른의 소설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상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다루어졌고, 이는 그만큼 사람들이 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 거에요. 책에는 조르주 멜리에스의 영화 달세계 여행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영화 산업이 태동하자말자 달여행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인식에 달과 달여행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겠네요.
서론이 길었는데 각설하고 이 책은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하여 달 착륙에 관한 모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V로켓에서 출발한 우주선의 발명, 소련과 미국의 경쟁, 첫 우주여행, 달착륙을 향해 조금씩 전진해 나갔던 아폴로 1~10호, 그리고 드디어 아폴로 11호의 달착륙과 그 이후의 우주여행 이야기들까지 달여행과 우주탐험에 대한 모든 이야기로 꽉 차있습니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에 착륙하여 2시간 반동안 임무를 수행했는데 즉, 두번 째로 달에 간 사람이 버즈 올드린이란 거에요. 하지만 이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런 이유로 버즈 올드린의 이름을 일부러 기억하려고 했었는데 자꾸 잊어버립니다. 역시 1등만큼의 임팩트가 없어서 그런 것 같군요. 그런데 가장 먼저 달에 발을 디딘 첫번 째 인류의 타이틀은 닐 암스트롱이 가져갔지만 달에서 촬영된 모든 영상이나 사진은 버즈 올드린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인류 최초의 발자국 사진과 성조기를 들고 있는 사진 등 달에서 보내온 우주인 모습은 모두 버즈 올드린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반대로 첫번째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앙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의 모습을 단 한 장도 찍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한 명의 잊혀진 사람이 있는데 두 사람이 달에 착륙할 동안 아폴로11호 모체에 남아서 달 주위를 돌고 있던 마이클 콜린즈입니다. 달착륙선을 분리하고 마이클 콜린즈는 혼자 아폴로 11호를 조종하여 달을 한 바퀴 돌아서 처음 지점에 도착한 후 닐과 버즈를 픽업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거기까지 가고도 달을 밟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물론이고 달의 뒷편으로 갔을 때는 모든 통신이 끊어지고, 달 반대편의 30억명의 사람과도 단절되는 외로움을 겪어야 했다고 합니다. 저마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달착륙이라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이 책은 수많은 자료들이 담겨있는데요, 관련 문서나 사진들이 올컬러로 수록되어 있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비디오, 오디오, 문서, 모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북입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그냥 책에 있는 사진을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즐길 수가 있었어요. 앱을 다운 받아서 인터랙티브 아이콘이 있는 페이지를 스캔하면 BAAM! 실제 우주인들의 교신 음성이나 발사 통제실 목소리, 닐 암스트롱이 달에서 촬영한 영상, 비행일지, 달착륙선 이글의 VR모델까지 바로바로 접할 수가 있어요. 정말 신기하죠?
그렇다고 이런 볼거리에만 치중된 것은 아니고 우주선의 발명에서부터 아폴로 11가 달에 가기 까지의 과정 등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놓고 있고, 그동안은 잘 몰랐던 뒷 이야기와 과학적인 부분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단순한 흥미거리 이상의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과학책이에요. 이 책이 한국과학기술 도서상 특별상을 수상했다는데 아마 그런 이유에서 상을 탄 것 같네요.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다양한 VR자료들로 함께 즐길 수 있게 해서 재미와 지식을 함께 잡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