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잡스는 왜 피카소에게 반했을까요? 책 제목만 보고서 유명인사들이 좋아했던 화가나 명사들이 사랑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줄 알았습니다. 이 작품은 이런 가치가 있고, 저런 이유 때문에 무려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도 좋아했을 정도에요. 이런 느낌으로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려는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주제의 책이었어요.
책이 주제를 말하려면 책의 타이틀이기도 한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의 이야기를 하는게 좋겠어요. 스티브 잡스는 왜 피카소에게 반했을까? 스티브잡스는 캘리그라피를 시작으로 미술에 관심을 보이게 되었는데 갈수록 미술에 대한 깊이을 더해가며 그중 최고로 좋아한건 피카소였다고 해요. 스티브 잡스는 살아 생전에 '뛰어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피카소의 말을 인용하였다가 큰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군요. 그러나 이 말이 스티브 잡스가 창조라는 이름으로 모방과 도둑질을 명분화하고 있는 뜻은 아닙니다. 이 말의 속 뜻은 남을 도둑질 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 다양한 지혜를 모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완성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것중에서 최고의 것을 발견해내고, 그것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접목시킬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일에 더욱 과감해야 한다. 매킨토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최고의 컴퓨터 전문가로 거듭난 음악가, 화가, 시인, 동물학자, 역사가 들이 함께 참여했기 때문이다.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의 창의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조합하는 능력이었다고 해요. 작가는 스티브 잡스의 이런 능력이 지식과 만나는 지혜와 노력의 산물로 세상을 바꾼 피카소의 능력과 같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산물인 예술과 인류를 이해하는 인문학은 스티브 잡스에게 보이지 않는 창의력을 주었다고 하네요. 스티브 잡스와 피카소의 혁신은 기존의 것들에 대한 모방과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조합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아이작 뉴턴도 비슷한 말을 했었는데 과학분야에서도 발전은 기존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그것에 다른 상상력을 더하거나 그것을 뒤집는 아이디어로 발전을 하는 것이에요. 예술도 기술도 과학도 기존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모티브로 얼마나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더하는가 하는 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우리도 예술과 인문학을 따라가다보면 스티브 잡스처럼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가득해지고, 혁신적이고, 고정관념을 뒤엎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멀리까지 내다볼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위에 올라선 덕분이었다 - 아이작 뉴턴
이 책은 르네상스로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창의력과 상상력을 중심으로 미술의 창조력의 힘을 말하는 책입니다. 어떤 창의력이 세상을 움직여나가는지 미술사를 중심으로 톺아보고 있어요. 미술사만 살펴보면 지루할 수도 있어서 미술사에 영화를 접목하여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영화와 미술의 연관성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됩니다.
미술속에는 그 시대가 원하는 창의의 원천이 담겨진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술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그래서 미술을 따라가 보면 수많은 천재들이 남긴 혁신을 만날수 있습니다. 그 천재들은 우리들에게 숱한 영감과 미래의 성장 동력을 제공해 줍니다. 영화도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나는데 가끔은 몇몇 천재들에 의해 관객의 니즈를 이끄는 경우도 있어요. 그 시대의 관객들이 좋아하는 고착화된 장르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반전을 주고, 새로운 어젠다를 담은 이야기로 관객을 놀래키는 거죠. 그러면서 영화계의 조류를 바꾸기도 하는데 미술에서도 그런 천재들의 혁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미술은 이제 교양이 아니라 창의와 상상을 이끌어내는 현대의 보관소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미술을 단순히 감상이나 교양으로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에 담긴 창조성과 창의력을 소개하고, 작가의 창의성과 상상력이 어떻게 발현됐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피카소가 '아비뇽의 처녀들'을 처음 선보였을 때는 주위 사람들도 악평을 했다고 합니다. '아비뇽의 처녀들'에 그려진 사람들은 그 전까지의 아름다운 그림과는 다르게 얼굴이 전부 분해되고, 사지와 눈, 코, 입이 모두 뜯겨진 채 재배치되어 괴물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 이후 500년 동안 지켜왔던 원근법을 일거에 무너뜨린, 당시로서는 매우 괴상한 작품이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격적이고 창조적인 이 작품은 결국 20세기 미술계의 새로운 사조인 입체파를 미술사에 탄생시키게 됩니다.
이런게 작품이 돼?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또 하나의 작품, 작가는 앤디워홀입니다. 스프캔, 코카콜라 병, 색깔만 다른 마린린 먼로와 같은 단일한 이미지를 인쇄한듯한 질감으로 배치한 미술인지 예술인지 아트인지 모호한 팝아트. 팝아트는 평범함을 고차원의 예술로 이루어낸 예술과 삶의 결합품으로 단순한 미술이 아닌 시각미술이라고 불리네요. 물론 팝아트가 처음 나왔을 때는 퇴폐적이고, 비도덕적, 반인간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예술이라는 악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피카소가 아비뇽의 처녀들을 들고 나왔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었죠. 그랬던 팝아트는 1960년대에 와서는 널리 인정받는 미술사조가 되었습니다. 팝아트 속에는 당시 미국의 시대상황과 자본주의의 모순, 물질만능주의와 미국 문화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시각적 풍경을 여러 가지 기계적인 방식을 통해 예술로 변환시킨 것이죠.
그리고 지금은 거리의 낙서화인 그라피티도 예술이 됩니다. 이전엔 거리의 감수성을 가진 낙서화, 그라피티가 저급하고 불법적인 변방 미술이자 거리의 파괴자이고, 공공의 적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거대하고 다양한 형태와 색채로 미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얼굴 없는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는 아무도 모르게 작품을 남기고 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뱅크시를 비롯한 많은 그라피티 작가의 작품들도 큰 인기를 끌며 그림 값이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그과 인종, 문화 차별이 무너지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되어가듯, 예술도 고급과 저급의 경계가 무너진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술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름의 차이를 배워가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시각예술은 지루한 일상, 지루함, 불평 등 마취 상태에 빠져있는 우리들이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하며 세상과 사물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바라볼 수 있는 상상력을 제공합니다. 시각예술은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고 우리의 일상과 연결되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