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날 천국 같은 안락함을 느꼈다.지옥과 천국은 바로 옆에 있었다.
물음이 물음으로만 남는 시간, 물음이 또다른 물음으로만 답하는 시간, 그렇게 쌓인 너무 많은 물음들이 온몸에 들어차 터질 듯한 공명의 시간들을 그녀는 오래 겪었다.
살아가다 차서 넘칠 것 같은 추억과 잡념으로 질식할 것만 같을 때 나는 홀가분했던 야세를 떠올린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은 분명 편리하다. 하지만 인간끼리 맞부닥치는 것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전제 아래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마땅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중으로 사라지는 번개를 붙잡아 손안에 가준 사람들은 이를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더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안해냈고,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