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뒤에 오는 것들 - 행복한 결혼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
영주 지음 / 푸른숲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살지 스스로 찾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자격이 되는 지 모르겠다.


이 글을 쓴 작가와 같이 시가살이를 한 것도, 아이를 양육한 경험이 없으니, 하지만 어떤 것을 이야기 하는 지 알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것들이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직접적인 경험보다 간접적인 경험, 아니 직,간접적으로 모두 경험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나의 부모는 이 같은 일들이 문제가 되었고, 결국 끝을 보았다.

두 분은 헤어지고서도 서로를 한없이 경멸하고 있다.

그리하여 나는 어찌할 도리 없이 받아 들였고 이제는 그럴 수 있다 체념하고

 잘못된 본보기로써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절대적으로 이와같이 살지 않겠다고 이 같은 경험은 반복하지 않겠다 다짐하며 살아왔고 살고있다.


그들 또한 이런 결과를 바라고 산 것은 아닐 것이다.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자라온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으로 결합하는데 상호 다른 점을 서로에게 보완만 되는 관계가 이 세상에 몇 프로나 존재할 수 있을까

절대적인 권위를 가져 절대적인 복종을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커플이 몇 프로나 될까

다른 나라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내가 살고 있는 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전통은 오랜 기간 뿌리깊게 자리잡은 남성중심의 사회로 가정에서도 남성이 우선권을 가지고 살아가므로 여성은 남성을 보조하는 역할을 자의적, 타의적으로 해 왔기에 세대를 거듭하며 그렇게 반복하고 당연시 되어 왔다.


그러나 90년대를 살아온 나에게는 이것이 당연하지 않았다.

나의 어머니는 가정적인 여자가 아니었고, 시어머니에 헌신을 한다고는 했지만 인정받지 못한 며느리였고, 그로인해 부부간에 불화로 작용되었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타적인 생활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쓰며 내 부모의 결혼생활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p205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도대체 내 삶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복잡하고 어렵기만했다. 처리해야 하는 일들에 쫓겨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에 깊이 집중하지 못했다. 나만의 시간이 온전히 주어졌을 때 비로소 정신없이 살아온 결혼 생활 전체를 돌아보고싶어졌다.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위의 문장들을 나의 엄마도 스스로에게 여러번 수차례 물어봤을 것 같다.

 헤어진다는 결정을 하기 까지 정말 힘들었을 것 이다.

그 당시에는 이러한 질문들이 지금보다 더욱 더 색다르게 받아들여졌겠다 생각을 한다.

그래서 헤어지는 것밖에 답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예전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장들에 더 이상은 힘이 없다.

나 또한 살아가면서 이 문장을 되짚어 보며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많은 스트레스 받을 날이 올 수 있다.

그 때가 왔을 때 내가 바로 서 있지 못하고 주춤 한다면 나에게도 이 결혼의 끝이 엄마와 다르다 볼 수 없다.


나는 전통적인 여성이, 전통적인 며느리가 될 수 없다.

그것을 나에게 원한다면 나 또한 며느리를 사표낼 수밖에 없다.

힘든 결혼생활을 억지로 유지할 마음도 절대 없다.

남편에 의존한 생활에 길들여져 불행한 며느리로 평생을 사느니

이런 내게 남편을 길들여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 둘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

사회적 변화가 다행스럽게 생각 되고 더 많이 변했으면 좋겠다.

부부는 일심동체여야 하고 남편이 내 편이 되어 주지 못한다면 남편은 남이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도대체 내 삶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복잡하고 어렵기만했다. 처리해야 하는 일들에 쫓겨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에 깊이 집중하지 못했다. 나만의 시간이 온전히 주어졌을 때 비로소 정신없이 살아온 결혼 생활 전체를 돌아보고싶어졌다.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