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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크리스티나 달처 지음, 고유경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한번 기다려봐 우리가 변화를 위해 뭔가 하지 않는 다면 몇 년 안에 세상은 달라질 거야 바이블 벨트는 더욱 넓어지고, 엿 같은 의원들도 늘어나고, 권력에 굶주린 젊은 남자들,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를 처리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남자들이 많아질 거라고, 그런데 그들이 모두남자라고 생각하진 마. 전업주부들, 단정한 치마에 고루한 스웨터, 그에 걸맞은 구두를 신고 배우자를 만나려는 여자애들. 그 여자들이 우리같은 애를 좋아할 것 같아? 잘 생각해봐."
모든 게 재키의 말대로 되어갔다.
다가오는 것을 못 봤다면 항의도 못 한다는 것,
이야기 하지마, 책도 읽지마, 구경하지마, 여자는 나서지마, 아무것도 하지마, 여권도 가질 수 없어, 편지나 새로운 정보도 남자가 먼저 확인 후 그가 너에게 준다면 볼 수 있어, 그녀가 작업하던 노트북도 빼앗겼다, 여자에겐 그럴 권리가 없어, 남자위에 하늘이 있고 신이 있고, 남자 아래에 여자가 있어, 그러니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해야해, 남자와 여자는 다르기 때문이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차 학교에선 그러한 것들을 주입시킨다. 세뇌교육 이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여아들에게는 말을 배울 기회조차 빼앗는다. 말을 적게 한 아이에게 상을 주어가면서 까지 여자아이들에게 말하지 말 것을 강요한다. 100마디가 넘으면 전기충격이 가해진다.
소니아는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는 식탁에서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 등에 관해 이야기 할 수 없다.
신나게 이야기 하는 아들들이 밉다.
나의 카운터를 확인하는 남편도 밉다. 그들의 잘못이 아닌 건 안다.
딸이 비명을 지른다. 엄마, 날 그냥 내버려둬, 그냥 내버려둬. 그냥 내버려두라고 내버려둬
나는 침대 위로 뛰어올라 한쪽 손으로 소니아의 입을 틀어막았다. 다른 손으로 침대 시트 밑을 더듬으며 단단한 금속 카운터를 찾았다. 11:30분. 나는 앞으로 30분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패트릭이 침대로 다가와 소니아의 입에서 내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소니아의 입을 감쌌다.
"쉬이, 아가야. 아빠 여기 있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아빠가 널 지켜줄게"
내 자리가 없어졌다. 형편없는 엄마가 쓸모없는 엄마가 되었고, 내 머릿속에는 두 단어만이 떠올랐다.
'고마워, 여보. 고마워, 얘들아'
나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나 자신에게 되뇌었다.
하지만 가끔은 미울 때도 있다.
일종의 형벌이었다. 딸아이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나에게 내려진 형벌
소니아는 잠자리에 들기 전 무서운 꿈을 꿀까봐 겁을 먹었고, 난 소니아의 코코아에 수면제를 타서 주었다.
이것이 소니아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이다.
자유로워지려면 뭘 해야 할지 생각해봐
어쩌면 이 지경이 된 지금, 무언가 시작하기 좋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남자들의 대화에 여자는 끼지 말라는 장면,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여자들이 정치에 앞장 서 주장을 하려 하면 여자가 무슨, 여자가 바깥 일을 하면 남자 될 것도 안 된다고 집에 나 있으라는 고리타분한 주장들, 여자들은 살림이나 하라며, 이러한 장면들이 우리나라의 과거에는 있었다 요즘은 많은 여성들이 사회생활도 하고 시대도 바뀌어 대놓고 이야기 하진 못 하지만 촌으로 가거나 연세 있으신 분들의 대화 속에는 암암리에 돌고 있을 것이다.
p.245 민중들이여, 한번에 한 걸음씩, 작은 것부터, 당신이 바꿀 수 있길.
p.251. 한발짝씩, 시작해 지니. 작은 일부터 시작해
p.304.악마는 착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승리한다.
그녀의 주변에는 반(反)순수운동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성공 할 수 있었다.
그들은 그녀와 같은 딸을 가진 부모들이었다.
남자와 여자를 실제 능력이 아닌 성별로 나누어 위아래 수직으로 서열화시켜 군림하는 일은 사라졌으면 좋겠다.
표현의 자유와 존중받지 못함은 사람을 우울하고 병들고 불행하게도 한다.
여자란 남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소설의 내용이 현실이 될 것만 같아 끔찍하다.
난 어떤 것 부터 바꿀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란 무엇일까,
아직도 존재하는 악마들에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나란 존재가 너무나 작게 느껴진다.
말로는 여권신장 외치지만, 들어주는 이 없는 힘 없는 내가 원망 스럽다.
내 힘을 키우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글을 읽는 초반 패트릭의 모습에서 남편의 모습을 많이 떠올렸다.
나를 위하는 척은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불의를 외치는 나를 조용히 하라며 잠재우는..
비겁하다고 최대한 일을 키우지 않으려 만들지 않으려 눈 감아버리는 것에 무책임함
그나 나나 일이 커지면 감당할 수 있을까?
오히려 일을 만드려는 내가 무책임한 거 아닐까?
나에게 너무나 큰 시험을 안겨 준 책이었다.
p.245 민중들이여, 한번에 한 걸음씩, 작은 것부터, 당신이 바꿀 수 있길. p.251. 한발짝씩, 시작해 지니. 작은 일부터 시작해
p.304.악마는 착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승리한다.
다가오는 것을 못 봤다면 항의도 못 한다는 것,
"한번 기다려봐 우리가 변화를 위해 뭔가 하지 않는 다면 몇 년 안에 세상은 달라질 거야 바이블 벨트는 더욱 넓어지고, 엿 같은 의원들도 늘어나고, 권력에 굶주린 젊은 남자들,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를 처리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남자들이 많아질 거라고, 그런데 그들이 모두남자라고 생각하진 마. 전업주부들, 단정한 치마에 고루한 스웨터, 그에 걸맞은 구두를 신고 배우자를 만나려는 여자애들. 그 여자들이 우리같은 애를 좋아할 것 같아? 잘 생각해봐."
모든 게 재키의 말대로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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