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 김희재 장편소설
김희재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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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꿈꾸는 집은?

이 책에 나오는 집은 첨단 실내 기온, 공기 정화, 취사, 청소 등 모든 것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홈오토메이션.

 전원주택에 잘 나가는 윤색작가 서원과 IT회사 대표 정진이 아들 원우와 함께 살고 있다.

어찌 보면 이상적이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집의 형태를 보여준다.

IOT라는 서비스가 집을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조절이 되어 준다니까. 주부들이 가장 싫어하는 설거지도 배수구에 버리는 것부터 식기세척기까지, 어디선가는 이뤄지고 있을 또는 우리집도 이뤄졌음 싶은 요소가 있다.

단, 그 곳에서의 생활이 불편한 점 없이 편리하고 안락하게 여겨진다면

그림으로써는 손 댈 것 없는 좋은 그림인데, 깊이 들어가보면 너무나 큰 옥의 티가 있다.

내 여자가 키우는 다른 남자의 아이, 출근 후 찾아오는 낯선 남자, 취침시 비어있는 내 옆자리

서로의 편리에 의해서 각방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나 한 쪽의 편리만을 위해서 각 방은 어딘가 불편하다.

나의 접근을 거부하는 2층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불편함.

이 하우스에 거주하는 부부가 그러하다.

남자는 그러한 점들을 감수하면서도 현 상황에 만족한다는 듯이, 나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좋아지기만 하면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한 남자만 모르는 세 사람의 동거, 이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데...

온전히 내 것이고 싶은 아이의 아빠, 여자가 모르게 남자를 자극한다.

두 남자 사이에서 여자도 불안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없고, 누구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은 욕심, 이기심,

아이의 아빠가 과거를 기억하지 못 하듯, 여자도 자신의 기억이 왜곡되 있음을 깨닫는다.

이건 크게 잘못 되었어.


첨단 산업이 발전하여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도움도 주지만 그 편리를 우리가 제어하지 못 한다면

그에 따른 오류도 책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자는 자신이 가진 것과 자신이 잃은 것에 대해 놓지 못하고 집착하여 진짜를 놓칠 뻔 했다.

어떤 존재라고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불편하지만 소설임을 감안하고 넘어가면 이해 못할 것은 없다.


이 작품이 영화화 된다면, 혹은 드라마가 된다면 더 좋은, 더 재밌는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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