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소녀 파랑 소년 푸른숲 그림책 6
패트리샤 피티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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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색깔로서 우리는 성별을 규정짓고 있다.

분홍 소녀 파랑 소년이라고 그러나 같은 색깔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분홍 소녀는 파란색으로, 파란 소년을 분홍색으로.

나도 어린시절의 장난감이나 조형활동을 할 때는 여자색 남자색으로 규정되어,

난 여자니까 빨,주,노,초,파,남,보를 기준으로 빨강, 주황, 노랑, 분홍도 아닌 핑크를 애용했던 것 같다.

파랑이나 보라색은 거들뿐, 옷 가지를 생각하더라도 붉은 컬러를 선호해 왔다.

파랗고 초록색은 어두워서 싫다며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로,

최근에야 아이들에게 색깔로 규정짓지 말자는 의견들이 나왔다.

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색깔을 지정해 주느냐고,

이 책에서의 아이도 자신의 물건이 온통 파란 것임을 지적하며 지루하다고 표현 하였다.

왜 다른 색은 안되는 거지? 왜 같은 색만 써야 하는 거지?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분홍색, 엄마도 분홍색, 그 물음에 엄마는 원래 그런거라고 아이에게 압력을 가한다.

원래 그런 것은 없다 엄마도 그러한 교육을 받고 자랐을 뿐.

우리는 아이에게 창의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면서 고정된 사고방식을 주입시킨다.

정해진 답이 아닌 것을 고르면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긴 양 걱정한다.

우리 역시 창의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이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고,

온통 파란색으로 둘러싸인 아이는 무지개색의 머리카락을 소유한 로사라는 아이에게 인사를 하고 친하게 지낸다.

로사는 분홍색 소녀가 아니었다.

로사는 다양한 색깔을 활용하고 신나고, 즐겁고 자유롭게 활동하며 잘 먹는 건강한 아이였다.

어쩌면 우리는 로사를 이상한 아이라고 칭할 지 모른다.

아이의 머리에 다양한 컬러로 염색을 하였다고, 그러나 파란 아이는 로사와 날마다 어울려 놀면서 새로운 색깔을 찾으며 멋진 하루를 보냈다고 마무리 짓는다.

나는 묻는다.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을 주입시켜 주면서 창의적인 사고를 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가 창의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지.

또 나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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