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수집가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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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 빠져들 때쯤...


물론 진실은 알 수가 없다로 디엔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건들을 스토리 형식으로 전해 주는 이야기들..


늦은 밤 지하철에서 이상하게 눈에 띄는 낡아 빠진 가방안의 그 여자, 사체 혹은 마네킹얼굴 인줄 알았는데 들고 나가려는 순간,  내꺼라며 나를 따르는 늙은 남자이야기, 캐캐묵은 수법의 보이스피싱, 남자들이면 으레히 회자되는 군대 선후배 이야기, 동기간 왕따이야기, 생활고에 찌들어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대학생 이야기,

늦은 밤 골목의 여자살인,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찾아왔다는 할머니가 전해주는 액운 이야기, 인터넷 낚시이야기가 장난아닌 진실이 되어 살인이 생중계 되었다는 이야기, 등골이 오싹해 지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들, 내 얘기가 될까 무서운 이야기들, 오래전 공장에서 죽은 여자가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 그 주인공이 바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감나게 진행 된다.


그래서 무섭다.

옛날 할머니들이 으레히 귀신 이야기를 해달라 하면 귀신이 어딨냐고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더 다가와서..


사람의 욕심이, 사람의 이기심이, 사람을 위험하게 만든다는 게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더 실감 나는 것 같다.


어제 죽은 친구에게 장난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답문이 왔고, 내 옆에 있는 것 처럼 답문을 보내온다는 공포,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하는 범죄가 일어나는 동네에서 늦은 밤 알바를 마치고 돌아오는 미희는 대책 마련을 위해 회의를 참석했다.

그런데..... 범인이.....

반전이었어....

내 옆의 그 사람이 범인이었다니....


생활고에 시달리는 대학생 알바로 임상실험에 참여 했더니.... 일어난 일들은

종종 버스를 타고가다 임상실험 안내문을 본적이 있다.

불면증, 다이어트 등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들...

한번 해볼까도 싶지만 거의 서울권에서의 병원들이라 쉽게 발을 내딛지는 못하던 실험들.

위험할꺼야 부작용있대잖아 괜히 했다가 잘못되면 어떡해 하며 여우와 신포도의 동화처럼 합리화를 시켜 포기하고 돌아섰는데 그 주제가 이렇게 나의 합리화 주장을 강하게 굳혀 주었다.

누가 전해 준걸까..?


액운을 덜어주려 먼 걸음 하신 이모할머니, 실제로 일어나는 위험천만한 이야기들, 액운의 진실은?


친구를 만나려 동묘시장엘 왔는데 정작 친구는 독감에 걸려 나오질 못해 우연히 구경하다 천원이라는 돈으로 구매한 청바지로 인해 가위 눌린 이야기,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자주 간다는 동묘시장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구제옷에 대해 궁금 했는데 어우, 안갈란다~


짧게 짧게 단편이라 좋았고, 단편이라 아쉬웠던 이야기집 이었다.

살롱드 홈즈와 같이 실제 곁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라 어렵지 않고 쉬웠던것 같다.


귀신이 있다고 믿지는 않았지만, 오늘 저녁은 조금쯤 긴장해야 될 것 같다.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들,
물론 진실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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