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엔진4 ArcVR (아크브이알) - 게임 엔진 활용서, 가상현실 제작 설명서
정재헌.김동명.박우혁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책의 전반적인 구성과 취지는 높이 살 만 한 책이었다.

이렇게 실무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야 말로 독자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 '언리얼엔진4 ArcVR'책은 비단 VR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언리얼엔진으로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를 구현하는데에 실무적으로 필요한 내용까지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표현이 부자연스러워 전달이 되지 않거나, 따라하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따라하기에 필요한 소스를 제공하지 않아 결국 '저자가 진행하는 것을 그냥 손가락 빨면서 지켜봐야만 하는' 치명적인 부족함이 있었다.


Page 53 1.2 UV펴기 편은 3ds max와 언리얼엔진4의 기초정도만 알고 이 책을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장벽으로 다가올 법한 내용이지만, 3D 그래픽에 있어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기에 이 UV 펴기를 다뤄주기로 한 의지에 박수를 보낼 만 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들을 모두 설명해주지 않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후에도 언급하지만, 따라할 수 있게 재료를 제공하고 같이 그 재료를 이용해서 풀어나가야지, 다 작업한 완료파일을 제공하면 도대체 어떻게 따라하라는 말인지.


말이 나왔으니, 이 유사 '따라하기'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

물론 책을 편찬하는 것은 귀찮고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책은 대부분 따라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 책도 겉보기엔 따라할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자가 어떤 재료파일을 어떻게 준비해서 시작하는 지는 베일에 싸인 채, 그냥 시작해버린다. 어떻게어떻게 작업하면 된다는데 독자는 그냥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 한다. 그리고는 다 됐다면서 완료된 파일을 "예제파일"이라고 생색을 내며 제공하고 있다.


즉, 이 책은 나쁘게 말하면 어느 정도는 예비독자를 속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 앞에서 이책을 펴놓고 따라해보려고 시도하기 전까지는 이 책이 따라하기 책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본다.

하지만 정작 따라해보려고 시도할 때는 "응? 뭘 열어서 따라하라는 거지?"라는 이 책의 가장 치명적인 함정에 빠져버리게 된다.



저자들은 각 단원을 시작할 때, 그 단원에서 소개하는 기능작업을 하기 전 준비파일을 제공하고, 독자가 따라하는 것을 생각하며 책을 구성했어야 했다.



정말 안타깝고 참담한 책이다.


다시는 이런 기본도 되어 있지 않은 유사'따라하기' 책이 출간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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