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이 된 곰 꼬마도서관 10
알렉시스 스넬 지음,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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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별이 된 곰, 썬더키즈, 알렉시스 스넬 지음, 류재향 옮김

코로나로 집콕을 하며 우리의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 반짝이는 땅, 춥고 아름다운 나라에

새하얀 큰곰이 살았어요.

큰곰은 온갖 짐승의 여왕이었지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새하얀 온갖 짐승의 여왕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오게 만든 판화 그림이 눈길을 끈다.

 

얼음이 쫙쫙 갈라지고

물이 좔좔 흘러내렸어요.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며

온갖 짐승의 여왕은 자신의 왕국을 떠나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을 시작해야만 했다.

 

초록 나무들이 있는 땅까지 온 여왕은 흑곰의 도움을 받아 급히 배고픔을 해결한다.

하지만 더운 날씨와 낯선 주위 환경으로 여왕의 고난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더위를 피해 인간들이 사는 곳까지 오게 된 곰은,

인간들에게 쫓기게 된다.

작은 인간 아이의 친절한 배려를 받기도 하지만,

여왕은 더 이상 자신의 보금자리가 없음을 깨닫고

자신의 익숙한 친구인 위대한 자연, 밤하늘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인간들도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지만,

이미 너무 많이 망가진 환경.

 

하늘에 오른 여왕은 자신의 힘겨웠던 경험과

친절함을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지구에 다시 한번 희망을 전해주는데…….

 

아이와 몇몇 TV 프로그램에서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큰 아이도 그때 본 북극곰이 떠오르는 모양이었다.

더 이상 갈 곳을 찾을 수 없어 여왕이 밤하늘에 오르는 장면에서는 복잡한 슬픔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큰 아이의 입에서도 한숨이 새어 나온다.

 

책 속의 지구는 이미 회복 불가의 온난화를 맞이하지만,

다시 한번 기적과 같은 자연의 도움을 받게 된다.

 

자동적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많이 늦었다고, 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현실.

이야기 속 여왕이 전하는 자연의 기적이 우리에게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정말 머나먼 꿈 이야기다.

 

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우리가 자연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이야기하면서도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하다.

환경보호를 위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그 노력이 부족함을 알면서도 더 적극적으로 환경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있음에 대한 죄책감이 느껴진다.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미래의 모습이 점점 더 암울하게만 변해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함께 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우리의 아이들도 웃으며 살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의 작은 발걸음이라도 좀 더 열심히 내디디면 더 큰 발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리라.

 

책을 덮고 나자 큰 아이가 책 표지의 별자리가 북두칠성이냐고 묻는다.

평소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앱으로 별자리 보기를 좋아하더니

여왕이 하늘에 올라 된 별자리가 궁금한 모양이다.

아이와 함께 북두칠성이 있는 큰 곰자리와 북극성이 있는 작은 곰자리를 함께 찾아보며 무거웠던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

 

예쁜 색의 판화 그림들 덕분인지,

책을 읽는 동안 오래된 전설을 듣는 듯, 신화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의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우리의 환경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길 바라는 부모님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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