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관용어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2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풀잎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관용어, 풀잎, 현상길 글, 박빛나 그림
작년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지만, 많은 시간 집에서 학습하고 있는 큰 아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일 년 동안 어휘, 독해 등과 관련한 학습지를 조금씩 재미있게 풀어왔다.
하지만 비슷한 형식의 학습지를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는 듯하다.
이제 글쓰기도 조금씩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아이의 어휘력 확장을 위한 재밌는 무언가를 찾던 중 발견한 <빵빵한 관용어>.
책 설명을 보니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120개의 관용어를 재미있는 만화와 함께 익힐 수 있단다.
아이와 내가 함께 보면 더 유익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관용어들이 ㄱ, ㄴ, ㄷ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좋은 관용어 사전을 만난 기분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에도 의미가 기억이 안 나거나 궁금한 말을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
“재미있는 ‘빵빵 가족’과 함께
즐겁고 알찬 ‘빵빵한 관용어’ 공부를
시작해 봐요~” (10p)
빵빵한 가족을 소개합니다~!
‘밤만쥬 그리, 식빵 아빠, 슈크림빵 엄마, 시나몬롤빵 마리’
가족 소개와 함께 관용어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솔직히 난 아이에게 아직은 학습만화를 비롯한 만화책을 많이 읽히고 싶지 않다.
굳이 만화가 아니어도 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만화’의 헤어 나오기 어려운 매력을 알기 때문에 혹여 만화 이외의 책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는데 캐릭터의 힘이 무척 큰 것도 알고 있다.
‘학습’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결합된다면 그것은 새로운 형태의 ‘취미’ 내지는 ‘놀이’가 될 수 있다.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큰 아이는 ‘빵빵한 가족’의 귀엽고 간결한 캐릭터에 흥미를 보이고 곧바로 우리 가족과 합체 시켜버렸다.
관용어가 제시되고 그 말이 사용되는 상황을 만화로 그려 보여준다.
그리고 그 관용어의 뜻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설명해 준다.
아이들이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을 법한 관용어부터 아직은 낯선 관용어까지 재미있는 만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관용어’란 ‘두 개 이상의 낱말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낱말들의 뜻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원래의 뜻과는 다른 새로운 뜻으로 굳어져서 쓰이는 어구’를 가리킵니다. (11p)
말 그대로 관용구는
두 개 이상의 낱말이 모여 원래의 뜻과는 다른 새로운 뜻으로 굳어져서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단순히 그 의미만을 읽어서는 기억에 오래 남거나 일상생활에서 실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일단 만화로 실제 해당 관용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그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고,
이어 쉽고 명확하게 그 의미를 풀이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좀 더 재미있고 쉽게 관용어를 익히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큰 아이가 먼저 단숨에 읽고 난 후 나도 조금씩 읽으며 책상 위에 두었는데,
아이가 종종 책을 들고 읽는다.
재미있냐고 물으니 재미있단다.
한 관용어 당 두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짧은 콩트 한 편씩을 보는 기분이다.
순서와 상관없이 손에 잡히는 데로, 책장이 펼쳐지는 대로 한 편씩 읽으면 되기에
수시로 부담 없이 읽기에 좋은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관용어를 “빵빵하게”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