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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행복 ㅣ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윤미래 지음, 루시 그림 / 다림 / 2020년 12월
평점 :

검은 행복, 다림, 윤미래 노래, 루시 그림
세상의 차가운 시선에 흔들리는 이들을 위로해 주었던 노래,
윤미래의 ‘검은 행복’을 그림책으로 만나다.
윤미래의 ‘검은 행복’???
워낙 음악적 편식이 심했던 편이라 책의 홍보 문구를 보고서야 ‘검은 행복’이라는 노래를 찾아서 들어본다.
역시 멋지다.
참 좋은 노래다.
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랫말에
윤미래님의
어렸을 때의 아픔이, 슬픔이,
음악으로부터 얻은 위로와
자신만의 당당함이.
그리고
그 바탕이 되어준 가족의 사랑이 듬뿍 느껴져 온다.

유난히 검었던 어릴 적 내 살색

사람들은 손가락질해 우리 엄마한테
우리 아빠는 흑인 미군

세상이 미워질 때마다 두 눈을 꼭 감아

세상이 미울 때, 음악이 날 위로해 주네
세상이 미울 때, 음악이 날 일으켜 주네

넌 강해져야 해
버티며 스스로를 사랑해야 해
가수가 되어 무대 위에서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장면에서
큰 아이와 내 입에서 “와, 멋지다.”란 말이 흘러나온다.
마지막,
아버지의 메시지를 읽는데,
눈물이 핑 돌면서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힘이 불어넣어진다.
나에게도 위로가 되어준다.
그리고
나의 아이들에게도 꼭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꼭 기억하라고 당부도 하고 싶다.
책을 모두 읽고 책 뒤편에 있는 QR 코드를 찍어 아이들과 함께 윤미래님의 ‘검은 행복’ 뮤직 비디오를 감상했다.
“엄마, 정말 멋져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너와 나, 우리”
당연한 말임에도 이 말이 멋지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은 이런 ‘우리’로 가득차지 않았음을 느끼고,
또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옛날과 비교하여 다양성이 많이 인정되고 존중받는 요즘이기에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자란 후의 사회에서는
진짜 저 문구가
말로 머릿속에 기억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이길 바란다.
따뜻한 그림으로 윤미래님의 이야기와 음악을 만나 보고픈 이들에게,
그 음악이 전해주는 위로와 용기를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픈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