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 생각말랑 그림책
유발 좀머 지음,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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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초입에 들어서면서부터

큰 아이는 코로나로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께서 못 오실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

받고 싶은 선물은 많은데 못 받게 될까봐…….;;;

크리스마스가 아이들에게 단지 선물을 받아 좋은 날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행복하면 더 행복한 날이라는 의미를 전달해주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조금은 더 따뜻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싶었다.

 

나무야 넌 혼자가 아니야, 에듀앤테크, 유발 좀머 글·그림, 루이제 옮김

 

나는 나무예요.

 

곧게 쑥쑥 자라나는 주위의 나무들과 다르게

좀 기우뚱하고

더디게 자라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는 나무요.

 

, 여름, 가을.

계절은 왔다가, 머물렀다가, 지나갔어요.

 


겨울이 오고

숲은 온통……

하얀 눈으로 덮였어요.

 

주위 나무들은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를 찾는 사람들과 떠나고

나만 남았어요.

나만 혼자요.

 

누군가를 찾는 나의 외침을 들은 듯

동물 친구들이 찾아와 나를 꾸며주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했어요.

밤이 되고 별 하나가 내게 왔어요.

나는 빛나는 나무가 되었지요.


동물 친구들 곁에서 나는

키도 더 큰 것 같았어요!

 

계절은 왔다가, 머물렀다가, 지나갔어요.

 

나는 나무예요.

 

이 글을 쓰려고 컴퓨터를 켤 때만해도 나는

그림이 너무너무 아름다워!!! 그림 이야기를 써야지!’

했다.

정말 그림이 감동적으로 아름다웠다.

엄청나게 내 취!!!!!!

몇몇 그림은 큰 그림으로 구해 벽에 걸어 놓고 싶을 정도로.

 

생생하고, 힘차고, 그리고 숲의 향기가 느껴질 것 같은 숲과 나무들.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

눈 내리는 밤의 숲과 눈 덮인 숲의 모습.

좋은 동물친구들과 함께하는 따스한 숲 속 풍경.

그리고 나무.

모두 너무 아름답게 다가왔다.

 

헌데,

사진을 고르고,

책의 내용을 적으며 다시 읽어보니.

내용은 더 감동적이고 마음에 스미듯 들어온다.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한 나무는 숲에 홀로 남겨진다.

외롭게.

나무는 자신의 모습이 그래서 이렇게 외로워야 하나보다 생각한 듯하다.

하지만,

동물 친구들은 기꺼이 나무 곁을 찾아주고, 함께 해준다.

그러자 별빛까지 나무에게 내려앉았다.

 

스스로 보잘 것 없다 생각했던 나무는

이제 스스로 자신을 빛나는 나무라 말하고

스스로 더디게만 큰다고 생각했던 나무는

키도 더 큰 것 같다 말한다.

 

사람도 그렇다.

외롭고 자신이 하찮게 느껴지다가도

누군가 나를 생각해주거나

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또는 좋은 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나 스스로가 좀 더 가치 있게 느껴지고

왠지 자신이 더 멋진 내가 된 기분이 든다.

 

간결하고 따스한 문장들이 읽는 이의 마음에도 행복과 온기를 전달해준다.

 

뒷부분의 아름다운 그림들과 문장들은

무심한 듯, 하지만 더 따뜻하게 코로나로 지친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 했다.

 

나의 아이들도 이런 따스함을 느꼈을 것이라 여겨지나…….

역시나 아름다운 그림에 더욱 쏙 빠져버렸다.

엄마, 이 그림 너무 예뻐요. 이 그림은 귀엽고, 이 눈 오는 모습도 너무 예뻐요!!!”

 

이 책은 내 책하련다.

아껴두고 아껴둔 알사탕을 소중한 이에게 살며시 꺼내어 건네주듯,

그렇게 이 책을 한 번씩 꺼내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다.

 

...

아껴둔 알사탕 이야기를 하니 왠지... 내가 나이를 많이 먹은 듯이 느껴진다…….

난 알사탕을 아껴둔 경험 없는 젊은이(이 낱말을 쓰며 왜 주저하고 있는가!!!)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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