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부엌에 나타났다! 생각말랑 그림책
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 지음, 엘라 옥스태드 그림,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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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부엌에 나타났다!, 에듀앤테크, 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 글, 엘라 옥스태드 그림, 루이제 옮김

 

책 표지에 마치 눈치를 보며 과자를 먹는 듯한 코끼리의 모습이 재미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야기인가 했는데,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책이라 하니 더 관심이 갔다.

코로나로 여러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요즘이다.

부엌에 나타난 코끼리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읽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우리 집 부엌에 코끼리가 나타났어!

그 코끼리가 과자를 마구 먹어치우고 있지 뭐야.

헌데 코끼리뿐이 아니야.

 

내 방도 동물들로 엉망진창!!!

맙소사...

판다야, 머리에 쓴 그거 내 팬티니???

화장실도, 주방도 우리 집 곳곳에 동물들이 나타나다니…….

 

으악! 이제 그만해!

우리 다 같이 이야기 좀 나누자!“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는데…….

지구 온난화와 지나친 개발, 그리고 환경오염으로 갈 곳을 잃은 동물들.

큰 아이가 집이 없어진 동물들이 불쌍하단다.

엄마, 다른 책에서 지구가 자꾸 따뜻해져서 북극에 얼음이 자꾸 녹는다는 것 봤어요. 그래서 북극곰이 살 곳이 없나봐요.”

어이없음은 불쌍함으로... 그리고 다시 미안한 마음으로 바뀐다.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해!

우리가 모두를 제자리로 돌려보내자!

인간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듯,

동물들도 평화롭게 살 곳이 있어야 한다.

지구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

 

아마도 누구나 알고 있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해야 함을 알지만,

좀 더 편리하게, 좀 더 편안하게, 좀 더 풍족하게 살고자 하는

우리 인간들로 인해 이제는 어쩌면 한 극단에 와 있는 것만 같다.

이대로는 안 돼~!

 

모두를 위한 위대한 계획

이 필요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표정의 코끼리가 표지인 아이들의 그림책은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동물들이 우리 집에 함께 산다는 것에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들어 큰 아이에게 물어봤다.

우리 집에도 이렇게 동물들이 나타난다면 어떨 것 같아?”

큰 아이에게서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대답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 집에 먹을 것도 없어지고,

무서운 호랑이와 똥을 함께 싸고,

아마 우린 한쪽 바닥에서 자야 할 거예요.

그리고

진짜 늑대나 호랑이들이 온다면 아마 우린 잡아먹힐걸요.

......“

현실적이긴…….

동물들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신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내가 아이들을 너무 어리게만 보는 모양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TV에서,

과학 잡지에서

환경오염과 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나름 많이 들었다는 큰 아이.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묻자

재활용품으로 발명품을 만들 것이라는 원대한 계획부터

채소 많이 먹기 내가 좋아하니까라는 자동 실천 방법,

자신이 좋아하는 만들기나 그림을 그릴 때 좀 더 종이를 아낄 것이라는 맞춤형 방법,

(“엄마아빠도라는 단서조항까지 덧붙인) 전기를 아껴 쓰기 위해 일찍 자기.

등 제법 여러 가지를 힘찬 목소리로 주장(?)한다.

 

책을 읽고 일어나며 , 우리 집 불이 여기 저기 켜져 있네.”했더니

큰 아이가 전기를 아껴야 돼!”를 외치며 후다닥 주방 불을 끄러간다.

질세라 둘째도 장난감 방으로 불을 끄러 달려간다.

 

가까운 미래가 너무나도 걱정될 정도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할 정도로,

진행되어버린 심각한 환경문제에 그 누구보다 어른인 우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할 시기이다.

더불어 아이들도 환경의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인식하여 지금 어른들이 범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환경문제에 접근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고픈 책이다.

 

책 안에 QR코드가 있어 반복해서 읽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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