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누르면 안 돼! 크리스마스에도 절대로 안 돼!
빌 코터 지음,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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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누르면 안 돼?

왜?

크리스마스에도?

언제 또 누르지 말라고 한 적이 있나?

정말 누르면 안 돼?

절대?

딱 한 번만.

한 번만 눌러보자!


제목을 보고 나니 나부터도 누르고 싶어진다. 저 빨간 단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높은 톤의 목소리로 "왜요?"를 외치는 둘째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게다가 '참여형 그림책'이라니.

왠지 장난기 뿜뿜한 둘째와 정말 신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래리 책의 규칙, 잊지 않았겠지?

절대로 빨간 단추를 누르면 안 된다는 거!


아... 단추를 누르면 안 되는 이유는 단 하나!

래리 책의 규칙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자마자, 내가 첫 문장을 읽기도 전에.

두 아이가 서로 앞다투어 빨간 단추를 눌러댄다.

마치 책 제목이 "절대로 안! 누르면 안 돼!"인 것처럼.

규칙을 알기도 전에, 이런... 단추를 눌러버렸다.

규칙을 안 후에도 연신 단추를 눌러댄다. 

얘들아~ 책장 좀 넘기자~!


래리가 산타 할아버지가 곧 오셔서 선물을 주실 거라 신나게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우리 두 아이들의 손가락은 빨간 단추로 향한다.
자~자~ 규칙은 지킵시다~! 

단순한 듯 호기심 가득한 모습의 래리는 아이들에게 단추를 눌러볼까라며 단추 누리기에 동참을 유도? 한다.
아이들은 아직도 안 누르고 뭐 하냐는 듯 신나게 눌러댄다;;;
책 속의 빨간 단추를 누를 때마다 래리의 모습이 재미있게 변하고,
래리는 아이들이 더 신나게 단추를 누르고 책을 흔들며 책 속에 빠져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왜 이 책이 '참여형 그림책'인지,
왜 "크리스마스에도"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리즈로 창작되고 있는지,
왜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좋았는지 알겠다.

책 제목을 읽음과 동시에 아이들은 한바탕 놀이에 참여하게 된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반응을 유도하고, 어느새 아이들이 책 속 래리의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나간다.
너무 멋지고 재미난 책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이제 어엿한? 초등학생인 큰 아이가 책에 둘러진 띠지를 보고 나머지 시리즈 책도 꼭 읽고 싶다고 조른다.
어라? 이제는 제법 글 밥이 많은 책을 선호하더니, 큰 아이가 더 성화다.
둘째는 책의 맨 앞표지부터 한 장씩 넘기며 다시 한번 단추들을 누르며 신나한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둘째가 책도, 책 속의 래리도, 무엇보다 빨간 단추도 너무 좋아한다.
책이 눈에 띄면 일단 앉아 책장을 넘기며 빨간 단추를 누른다.

왠지 산타 할아버지께서  "절대 누르면 안 돼!" 시리즈 책들을 선물해주실 것 같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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