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쪼꼬향기 >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듣고 오다

퇴근을 알리는 동료의 인삿말과 함께 오늘은 나에게도 칼퇴근을 해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서둘러 옷을 입고 나왔던  나를 맞아준건 소리없이 내리는 하얀눈.. 

이젠 눈이라면 조금은 지겨울만하지만 오늘만큼은 운치있고 분위기 있어보여 왠지 기분이 좋았다 

아는 동생들과 함께 찾아간 곳은 홍대 근처 조그마한 카페.. 

사람냄새 난다는 표현이 딱 알맞을 만큼의 실내조명과 북적대기는 하지만 어수선하지않은..

조용하게 하성란 작가님과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아주 작은 목소리는 큰 울림으로 내게 다가왔다 

사실 책을 좋아하고 많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을 해왔던 나였지만  

이 출판 기념회에 오기전 하성란 작가님의 책을 접해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선 하성란 작가님의 대표작도 자세히 모르고 이자리에 앉게 된게 너무 미안하기만했다 

책의 한 꼭지를 읽어주며 조용히 처음을 열어준 하성란 작가님의 큰 따님..(이렇게 큰 딸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작지만 또렷하게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더 세심하게 자연스러움과 어우려져 시간이 어찌 갔는지 모르겠다 

중간중간 독자와 함께 주고 받는 한 꼭지 한꼭지를 들으며 조금 더 큰 호기심으로 다가왔구 

해금연주 한자락 또한 눈내리는 겨울밤을 더할 나위없이 행복으로 이끌어주는데 한몫을 해주었다 

중간 중간 건네주시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내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뭔가 새로운 것을 끄집어 주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내 다이어리를 채워갔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되기위해 예비 신인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한 분의 질문에 하성란 작가님의 대답은 이러했다 

문학이라는게 글을 쓴다라는게 소재가 다 거기서 거기일테지만 그동안 아무도 써오지 않았던 신선한 글을 써주기를 바란다고 하성란 작가님도 오늘 찾아와 주신 여러분들에게만이라도 신선하고 딱알말는 그런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얗게 쌓인 눈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그동안 많은 글들을 접해봤지만 이렇게 잔잔하고 신선하면서도 똑부러지는 자연스러움이 과연 있었나.. 

잔잔한 충격이었고 산뜻한 기분으로 머리가 맑아졌다..

미리 조금 더 알아보고 이자리에 올걸..이라는 아쉬움과..앞으로는 하성란 작가님의 왕팬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솔직히 문학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른다  

깊이있는 지식도 없고 문학이라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긁적거리고 글을 읽고 글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느끼고 공감하는 이야기가있으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때론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다는 그 기분을 남들보다 조금 더 좋아한다는 것 뿐... 

한 때는 문학소녀라는 별명으로 글 쓰는 작가가 꿈이었던 나였는데 사는게 바빠서 내 꿈은 정말 '꿈'이 되어 버렸다 

글을 쓰고 내 글을 읽는 독자들과의 만남..정말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펴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내나이 벌써 서른의 중반이니.. 

하지만 아직도 이런 자연스러움에 자꾸 맘이 끌린다  

자꾸만 맘이 쓰이고 긁적이는게 좋아지고...그레서 더 맘에 드는게 산문집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성란 작가님의 그런 자연스러운 긁적임을 무지 기다리고 그리워 할것 같다 

 

추운 날씨에 우리에게 좋은 글을 느끼게 해주고 가슴에 뭔가를 얻고 오는 기회를 주신 출판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한가지 아쉬운점은 미쳐 책을 준비하지 못해서 친필 사인을 받지 못한게 돌아오는 내내 아니 어쩜 오래토록 미련이 남을찌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짐한다.. 

다음에 꼭 기회가 된다면 하성란 작가님에게 눈도장을 찍어보이고 싶다.. 

그냥 글을 사랑하고 긁적이는 시간이 너무 좋은 예전에 잠시나마 작가가 나의 전부가 될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행복했던 한소녀의 마음으로 그리고 하성란 작가의 팬으로... 

감사합니다...그리워하며 설레이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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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 솟을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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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왠지 모를 이끌림에 읽고싶어지는 제목입니다..기대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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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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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신경숙님의 소설을 다시한번 읽기로 맘먹고 구입했다..처음부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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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걷기여행 - 서울 7대 명산과 북한산 걷기여행 가이드
이승태 지음 / 상상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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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 두고 산책이 하고플때 걸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아주 요긴하게 쓰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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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 30대에 이루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70가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나이가 벌써 서른을 지나고 있다..나에게는 의미있는 한해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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