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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 '온 더 로드'의 박준, 길 위의 또 다른 여행자를 만나다
박준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캄보디아...
말로만 듣던 동남아의 어느 한구석에 위치해 있을까...
평소에 별 관심도 없던 이곳에 큰 관심이 생겼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다큐멘터리도 봐본다. 그러면서 전과는 새로운 시선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을 바라본다.
순박하고 느긋한 사람들...
이 책을 만나 읽으면서 난 캄보디아라는 나라가 정말 마음의 천국같은 곳이 아닐까 싶다.
물론, 조금이라도 가진자들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그사람들은 병에 걸려도, 학교에 가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어림에도 오로지 살기위해 일을한다.
집안일을 하느라 학교에 못왔다는 아이, 바빴다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숙제는 거의 다반사로 안해온다는 말에
나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참 자세히도 캄보디아의 풍경을 설명한다.
왠지 내눈으로 보지 않아도 눈앞에 펼쳐지듯이 그렇게 말을 아주 잘 옮겨놓았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사람들....
그사람들이 특별히 착해서 캄보디아에 봉사를 하러 간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이곳에 꼭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유럽이나 화려한 도시보다 어쩌면 이곳에서 더 얻을것이 많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곳에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왠지 나에게 와닿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원하던 삶은 이런 삶이 아니었나 싶을만큼 부럽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였다.
또한 대단함마져 느껴졌다.
봉사라는것이 말이 쉽지 행동으로 옮기기가 참 어려운것인데 그곳에서 작가가 만난 한국사람들은 어쩌면 말보다 행동이 빠른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한다.
처음에는 내가 이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주기위해 또는 베풀기위해 온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와보니 본인이 가르쳐줄것보다 배우는것이 더 많다고 말하는 봉사자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배운다.
워낙 먹고살기가 힘들어 에이즈 환자가 있어도 집에 병자가 있어도 일을 해야하는 캄보디아사람들...
그럼에도 웃는다는 그사람들의 사진에 담긴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배운다.
언제나 써바이라고 묻는 그 사람들의 순박함에 나 또한 빠져들고 만다.
그곳도 사람이 사는곳인데 왜 나쁜사람이 없겠는가...
그래도 나쁜것보다는 좋은것이 더 많고 각박한 한국에서는 몰랐던 많은것들을 배운다는 사람들...
그곳엔 여유가 있고, 욕심이 없고, 빨리해야 할 것 같은 긴장감이 없다.
그런곳이 정말 있을까 싶었다.
정말 그런곳이 존재할까 싶었다.
게다가 부자도 아닌 너무나 가난하고 가난해서 병원도 못가보고 죽는 사람이 많은 그곳에 그런 행복이 존재한다고 한다.
너무나 잘 웃는 캄보디아 사람들, 사람을 손가락질 하지 않는 캄보디아 사람들, 외국인을 이방인으로 여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캄보디아 인들의 책속의 모습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나는 하루종일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잠시 내려놓으면 그 예쁜 캄보디아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책으로만 만난 나도 이 정도인데 직접가서 보고 온 사람들이 캄보디아와 연애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하는것에
공감이 안갈수가 없었다.
나도 한동안 캄보디아와 연애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