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를 졸업한지 어언 10년이 되었다.

공부를 하는 학생일때도 물리나 생물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나로서는 이 책은 나에게 어쩌면 조금 머리아픈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처음에 이책을 봤을때는 그저 소설이겠거니...했다.

하지만 책장 한장한장을 읽어보면서 눈이 도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것이 어쩌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내가 읽기에는 좀 수준높은 책을 골랐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그럴수록 오기를 가지고 읽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읽다보니 이 책은 다른 과학,생물학적 책들과는 달리 알기쉽게 풀이된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저자가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좀 쉽게 풀이를 해놓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자는 책을 펴면서 부터 노구치 히데요에 대하서 언급하고 있다.

그는 여러가지 바이러스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잊혀져 있던 과학자였다.

처음 글을 읽으면서 대체 왜 저자는 이 사람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는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잊혀져가 모국의 과학자에 대한 예의였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이 노구치 히데요라는 사람이 생물학적으로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내 생각과는 달리 그의 대부분의 연구가 지금에 와서는 의미있는 것이 거의 없고,

또 심하게 말하면 '허위'라고까지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나아의 황우석박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는 그냥 되는일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지금 현재 의약명이나 바이러스명에도 그냥 이루어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되었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나는 그런것들에 관해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살았었다.

누군가 이 병을 발견하고 연구에 실험을 거쳐 의약품을 개발하는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들마져도 그냥 된것이 없을진데...

당연히 누군가의 수고와 연구를 거쳤을 그것들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깨닫고 새로운 시선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책에서는 저자가 자신이 겪은 이야기와 생각들을 에세이처럼 나열한것이 눈에 띄인다.

바이러스며, DNA며 하는 과학적인 용어보다는 읽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눈에 띈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생명에 관해 나는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생명... 바이러스 조차도 생명의 하나라고 말하는 그를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일 뿐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생명은 무엇일까...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생명과 저자가 생각하는 생명이라는 의미는 분명 차이가 있을것이다.

저자는 생물학... 즉 분자생물학에 대하여 끊임없이 연구했다.

저자의 그런 의문에서 출발한 분자생물학이란 학문으로 구체화되었고, 그 안에서 '생명'에 대한 수많은 실험과 인공적인 변화를 꾀했다.

그러는 동안 그런 과학의 발달로 인한 특혜도 많았지만, 그 반대도 많았다.

그렇기에 더욱 저자의 생명에 대한 해석이 더욱 감동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전체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 광우병 논란 등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만드는 뜨거운 감자들을 생각하면 더욱 한 번 읽고

생각해볼 만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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