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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민석 옮김 / 풀빛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조이와 앨버트의 첫만남은 참 낯선 풍경이었다.
나는 말과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도 없었을 뿐더러 말이라는 동물은 지금 살고있는 사람들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동물이니까~
하지만 난 조이를 읽으면서 말이라는 동물에 대해 친근감을 느꼈고,
그 시대 사람들이 얼마나 말을 사랑하고 아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험한 전쟁중에서 말을 잘 돌봐줄 여유는 있지 않았을테니까 말이다.
앨버트와 조이의 사랑도 남달랐지만 그것을 알아준 니컬스대위에 대해서도 참으로 존경스러운 마음이었다.
조이와 긴시간을 함께하진 못했지만 조이의 진가를 알아주고
앨버트가 얼마나 조이를 사랑했는지를 알아준 군인.
군인의 이미지는 항상 딱딱하고 매섭고 냉정했지만 조이에서 만난 군인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고
누군가를 아껴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 가운데서 조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 행복에 나도 함께 심취해 그 전장속에 함께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조이는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보는 시선이 있었고, 누군가를 의지하기는 했지만 성격이 온순하고 듬직한 말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함께한 탑손을 얼마나 사랑하고 믿음직한 친구로 인정했는지도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만큼 ~
난 조이가 말을 할 수 없음이 참 답답할때가 많았다.
조이가 얼마나 앨버트를 사랑하고 탑손을 사랑하고 에밀리를 사랑했는지 표현을 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특히 조이와 앨버트가 다시 만났을때 그 생각이 간절했다.
조이는 목소리 만으로도 앨버트임을 알아차ㅏ렸지만 앨버트는 꼬질꼬질해진 조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 순간 얼마나 마음이 답답했는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을까~
그러나 조이를 향한 앨버트의 사랑은 말이상의 사랑이었다.
하나하나 특징을 다 기억하고 되새기고 조이를 찾기위해 전쟁터까지 달려와준 조이를 향한 앨버트의 사랑은 정말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을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사람만큼이나 말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영국과 독일군의 마음또한 참으로 따뜻했다.
난 조이를 만나면서 많은시간 따뜻했다.
조이가 나를... 그리고 전쟁터에서도 조이를 아껴주고 의지가 되어주던 그 말과 사람들이 나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난 조이같은 말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일상속에선 쉽게 만날 수 없는 동물임이 참으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