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과학 24시 - 청소년이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24가지 이슈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이은희 지음, 김명호 그림 / 비룡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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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도서는 여러 출판사마다 많이 접해 봤지만

하리하라의 과학 24시 같은 구성은 처음 보는 거라 

신선하면서도 재밌어 아들과 함께 즐겁게 읽음


훈이의 하루 일과에서 배우는 과학 지식으로

일상생활과 관련 있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과학적 시각으로 풀어봄으로써 과학 상식도 넓힐 수 있는 책이라

단순 과학 지식이 나열된 책보다

재미와 과학지식 둘 다 잡은 책인 거 같다.


훈이가 일어난 시각 6시 30분부터 시작해

잠들기 전인 23시 34분까지의 하루를 따라가며

일상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된 과학 지식들을 다루고 있음


6시 30분

중학교 2학년이 된 훈이의 하루가 시작됨

일찍 일어나려고 했지만 

이른 3월 초라 창밖은 여전히 어스름하고 겨우 눈을 떠 등교함


과학커뮤니케이터 저자 하리하라(필명)가 알려주는 과학 상식

우리 몸속의 생체 시계

계절에 따라 낮과 밤의 길이가 다르듯 

우리 몸도 빛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면 잠이 쏟아지고,

적게 분비되면 잠에서 깨어남

이 호르몬은 빛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겨울에 일어나는 게 힘든 이유가 호르몬 때문..

하지만 현대에선 빛이 아닌 시계에 따라 하루 일정이 정해지기에

겨울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음


이렇게 스토리와 과학지식을 병렬로 구성하여

생활과 과학은 뗄 수 없는 관계로 보이기도 하고

과학에 흥미 없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주제라

가볍게 읽기 좋음


단순히 과학 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닌 

과학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질문 형식으로 시작해 문제 제기와

그 해결 과정을 통해 

과학적 사고를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음


8시 43분 

친구의 다툼을 보고 누구의 말이 맞는지 의문을 갖게 되는 훈이

개가 사람을 물면 개의 잘못인가, 주인의 잘못인가.. 


하리하라가 본 훈이의 과학적 하루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과학자의 자세

과학적 결과물이 결과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을 때

책임은 사용한 사람인가, 아니면 과학자인가...

나쁜 목적으로 발명했다면 과학자의 문제이지만

좋은 의도로 만들었는데 악하게 사용하는 경우는 

사용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겠지만

도의적 차원에선 과학자 스스로도 죄책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음

대표적인 예가 노벨의 다이너마이트이고

이로 인해 나온 게 노벨상

무조건 과학자에게만 책임을 씌운다면 

과학발전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라

정확히 누가 맞고 틀린 지 답을 정하기는 어려울 거 같음

그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좀 더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

한번 읽고 끝낼 게 아닌 서로 대화를 통해 

자기 생각을 얘기해 보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음


초등 아들은 처음에 스토리만 쏙쏙 골라 읽기에

스토리 얘기하면서 내가 질문하는 방식으로 

과학지식 주입함 ㅋ

혼자서 다 읽어보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무조건 책만 쥐여주고 읽으라 하기보단

독서 토론식으로 서로 생각나는 부분을 얘기하면서 읽으니

더 오래 기억 남고 자기 생각을 직접 말해봄으로써

좀 더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좋은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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