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일공일삼 110
신동섭 지음, 오승민 그림 / 비룡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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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비룡소 역사 동화상 수상작

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이 나와 읽어봄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세종 10년 2월 12일~3월 10일(28) 일 사이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쓴 소설

이 기록을 바탕으로 그 시대 배경과 백성들의 생활이

잘 어우러져 실제 있을법한 이야기라 그런지

동화책 읽다가 울컥함 ㅠ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명나라 조공 품목 중 살아있는 검은 여우가 올라왔고

이에 여우를 잡아오면 상을 내리겠다는 어명이 내리고 장면 전환됨

 

압록강 아래 여우난골 외딴 집,

전체 페이지로 삽화가 들어있어 시선을 사로 잡음

 

주인공 타내와 타내가 키우는 검은 여우 까매

타내는 한반도로 넘어온 북방 유민 무리 중 하나인 화척으로

조선시대엔 유민 정착 정책으로 백정이라 불림

타내는 법적으로는 양인이지만 실제로는 노비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화척으로

당시 화척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타내가 읍성에 들어갔다가 아버지까지 수모를 당하면서 신분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느끼게 됨

 

까만 여우의 존재를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이

까매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고

타내와 까매는 바랑 할멈네로 숨어들어감

 

귀여운 까매의 풀샷

둘째가 보더니 맘에 들었는지

클레이로 까매 만들어 줌


 

까매를 잡기 위해 온 마을에 있는 여우를 다 잡아들이자

여우 귀신 소문으로 혼쭐을 내고

다른 방안으로 여우사냥을 멈추고 새끼 여우들을 모두 데려와

그중 검은 여우를 찾기로 함

 

검은 여우가 되지 않은 여우들을 죽이려 하자

타내는 여우들을 구하러 가고 탈출하던 중

결국 붙잡히게 되는데 타내와 까매를 구하려던 아버지는

활을 맞고 죽게 됨

 

붙잡힌 까매를 구하기 위해 최윤덕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 시험을 하게 되는데

일주일을 굶긴 까매가 고기를 먹으러 가지 않고

타내에게 가면 타내의 여우로 인정해 주겠다고 했는데

 

까매는 결국 타내를 알아보고

타내를 선택하게 됨

할아버지께서 그러셨습니다. 짐승이라도 영혼으로 대하라고요.

제가 까매를 그렇게 대하니 까매도 저를 그렇게 대합니다.

세종 10년 3월 10일

평안도에서 검은 여우를 잡아서 바치니,

상림원에서 이를 기르라고 명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39권

 

동화책이다 보니 어느 정도 결말은 예상했으나

그 과정에서 풀어가는 시대 상황과 문화, 표현들을 보면서

동화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역사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어

연계하여 역사 독후 활동까지 하면 좋을 것 같음

 

본 서평은 연못지기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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