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발레리나 서예인의 별 볼 일 없는 동생, 실패작 서다은.
발레를 향한 열정을 접기로 결심한 날, 언니의 결혼식장에서 그 남자를 만났다.
짝사랑 상대의 이복동생이자 주성 그룹의 골칫거리 막내 노련님, 주강우.
-너도 같이 하자
강우가 짓궂게 말하며 불붙은 담배를 내밀었다.
-......
-피차 이 결혼 반기지 않았을 거 아냐. 언니 남편한테서 눈을 못 떼던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건지, 살살 핥아 주는 건지 모를 남자.
그의 애정은 줄기가 잘린 꽃이다. 보기에 예쁘지만, 향기롭고 달콤하지만,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다.
그럴 거면 다정하지나 말든지.
그랬던 그가 떠난 지 7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여전히 오만하고 냉담한 모습으로. 그러나 상흔이 깊은 눈을 하고선.
-사람을 등신 새끼로 만들어 놓고 나 몰라라 튀었으면 불시에 잡힐 각오도 했어야디.
다은으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오해와 함께.
주강우(남주) - 주성 그룹의 오만불손한 골칫거리 막내 도련님. 발레와 클래식을 극도로 혐오하는 그에게는 누구에게도 털어놓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가 있다.
서다은(여주) - 세계적인 발레리나의 여동생. 언니의 그늘에 한평생 같혀 살았다. 나락까지 떨어진 자존감에 허덕이던 중, 강우의 유혹에 속절없이 넘어간다.
모르고 지나갔을 뻔 했던 작품인데 어쩌다 눈에 들어와 결제까지 한, 안 읽었으면 살짝 섭섭했을 뻔 한.
여주 매력은 모르겠고 남주에 기대서 읽었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남주 매력이 엄청나서 남주 매력에 휩쓸린다 뭐 이 정도는 아니고.
읽다보면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 싶은 부분도 있지만 솔직히 나는 로설 읽으면서 개연성 따위(ㅋㅋ) 따지지 않은지 오래 됐다. 이거 따지면 정말 내 책장에 있는 책 80%는 다 삭제해야 됨.
그리고, 19딱지는 자기 역할을 거의 못 한다고 보면 될 거 같다.
쏘쏘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