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준(남주)
-진짜 그쪽으로 돌려줄까? 하는 거 보면 존나 천직 같긴 해
한 때는 조폭,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획사 대표.
빚 받으러 갔다가 정여원에게 호구 잡혔다. 예뻐도 너무 예뻐서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기껏 물고 빨아줬더니 정여원이 제 뒤통수를 치고 달아났다. 그것도 3년이나.
좋았던 과거는 모두 버리기로 했다. 그저 묶어두는 걸로 만족했다. 그런데 여원의 식어가는 마음이, 다른 새끼한테 흔들리는 눈동자가 참을 수 없을 만큼 거슬린다.
정여원(여주)
-나 꼭 가야 돼요?
연예계에서 몇 년을 굴렀는데도 여원의 인지도는 바닥이다. 하필 아버지가 빚진 인간이 현해준이어서. 그런 사람을 사랑한 것도 모자라 겁 없이 배신하는 바람에 여원의 인생은 손 쓸 수도 없이 나락으로 처박혔다. 억지로 시작한 배우 생활과 해준의 강압에 지쳐갈 무렵, 구원과도 같은 수하와 만나게 된다.
한수하
-너무 선 긋지 마. 네가 자꾸 그러면 나 넘어가고 싶어져.
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현재는 VIP만 맡아 개인강습 중.
어느 날 갑자기 잔잔하던 수면 위로 드리워진 정여원. 물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여원이 자꾸만 마음에 파동을 불러 일으킨다. 여원이 한발한발 제게로 잠겨들 때마다 수하는 끝을 모르고 더 싶어지고만 싶다.
늘 하는 말이지만 조폭 남주, 애정한다 로설과 비엘 한정으루다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 조폭 남주가 개판이든 쓰레기든 인성 밥 말아 처드셨던 간에 나한테만 매력 쩔어주시면 모든 게 오케이인 로설 독자이기도 하고.
소개글부터 서브남이 똬악~ 당당하게 등장해주시는 데다가 쭉 훑으니 이 서브남 매력도 장난 아니겠다 싶어 슬쩍 고민하게 되더라.
난 서브남이 남주 매력 능가하거나 남주 존재감 위협하는 거 시른데..
그런데 이 말도 사실 습관처럼 중얼거리는 거에 불과함을 나 자신은 안다.
멋진 서브남 만나면 아니 작가님은 왜 매력 터지는 두 놈을 한꺼번에 등장시켜서 한 놈 버리기 아깝게 만드시는 고얏!
이럼서 혼자 좋아 죽는다. 서브남을 더 마음에 둔 적도 꽤 있었고.
이러면 안 돼 남주야..하면서도 끝까지 나를 당기는 매력이 있는 남주였고,
(나쁜 짓 했고 욕 먹어 당연하고 공감되지 않는 짓도 한 남주였지만 나에겐 남주는 니가 분명하다는 확신의 매력을 퍼부어주었던 놈이었음)
좀 답답하다 싶으면서도 이해도 되고 그 선택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여주였고,
참 괜찮은 놈인데 여주가 선택하지 않았으니 안타깝지만 여기까지가 끝인 서브남이었다.
기대는 하고 구입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