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언에게서 벗어난 이신우에게 남은 건 낡은 몸과 흠집투성이의 무용 경력, 그리고 가벼운 통장이 전부였다.
불면으로 고통 받던 이신우는 강태언에게 스스로 찾아가 동거를 제안하고 강태언은 본능을 숨긴 채 제 방법대로 속죄하려 하지만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 신우는 결국 이별은 고한다.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신우에게 강태언은 결국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고 마는데.
-되짚어 봐 신우. 단 한 번도 네 뜻대로 해 준 적 없어.
-그만하고 싶어. 나는...너하고 잘 끝내고 싶어.
끊임없이 일어나는 파문 속에서 강태언은 삭풍이었다.
-날 기만하고 속여, 뒤통수 치고 달아나는 게, 잘 끝내는 방법이야?
-....
-신우야. 잘 끝내는 건 없어. 끝은 그냥 끝이야.
원망의 빛이 서리는 듯하던 눈이 힘없이 감겼다.
강태언은 품에 든 몸을 강하게 끌어안은 채 어둠을 가로질렀다.
-설득해. 신우.
거듭 입을 맞췄다.
-날 설득해.
말이 필요없는 작품.
그리고 나의 강태언..어흑~ 니 앞에서 나는 그냥 쓰러진드아~
비엘 읽으면서 진심 나의 도덕성과 윤리성, 인간성, 선악의 기준치 등등에 있어 혼란을 겪고 나름 이게 진정 내 본성인가를 의심해 본 적 있다.
오래 고민했냐..아니다. 잠시였다.
결론은 간단히 나왔고 단순했다.
이건 소설이고 어떤 작품에서 쀨 꽂히는 놈에 한해서 나는 무진장 후하고 표용력이 있는 것일 뿐.
쓸데없이 도덕성, 윤리성 따위 따지지 말고 재밌으면 푹 빠져 읽고 끝내는 게 정답이다.
어느 드라마의 등장인물 캐릭터에 대해 작가가 나이스한 개새끼라고 했었다.
강태언은 과연 나이스한 개새끼인가 그냥 개새끼 오브 개새끼인가.
내 기준으로는 후자다. 이 새끼는 정말 개새끼 개새끼 개새끼 개새끼 개새끼...다.
그런데 미치겠는 건, 내가 이 개새끼한테 환장한다는 거다.
진심...미치겠다.
좋아서.
감상평이라고 끄적이면서 개새끼라는 단어만 수두룩..
어쩌라고 이 개새끼가 좋아 죽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