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메데인(Medellín)
곽두팔 / 미스틱레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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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로드릭(남주) - 여은이 가족처럼 믿고 따른 개인 가드였다. 다정하던 얼굴이 사라지고 나타난 본 모습은 메데인을 장악한 갱단의 간부였다.


민여은(여주) - 아빠의 사업이 크게 성공하면서 메데인의 호화로운 저택에서 아가끼 소리 들으며 자랐다. 하지만 배신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조그마한 키로 말총머리를 쫄랑쫄랑 흔들며 어눌한 스페인어를 뱉던 시절부터 어느새 젖가슴이 봉긋해진 지금까지 레오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여은의 곁에 있었다.

여은에게 레오는 단순한 보디가드 그 이상이었다.

가족이라고 믿었다.

적어도 그가 제 머리에 총구를 겨누기 전까지는.


-구멍에 나 같은 새끼 좆 박든가 아니면 배때지에 다른 거 처넣든가.


6년간 함께하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과 목소리였다. 차갑고 잔인한 눈이 희롱하듯 여은의 몸을 훑었다.


-그게 메데인이에요 아가씨.


다정하게 제 안위를 챙겨주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영원한 봄의 도시.

온갖 추악한 것들이 모인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메데인은 그렇게 불리곤 했다.

우스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 짧고 강렬한 거 뭐 하나 읽고 싶다 할 때, 마침 눈에 확 들어 온 곽두팔 님 작품.

이런저런 거 따지지 않고 딱 이런 글 땡기는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잘 들어 맞아서 고민 1도 안 하고 냉큼 집어왔다.

역시 타이밍은 중요한 거라는 걸 또 한번 떠올리면서 쌈박하게 읽었음.


솔직히 개연성이니 스토리 전개니 등등 이런 거 따진다면 패스하는 게 맞고, 나같이 지금 딱, 마구 이런 게 땡긴다 할 때는 베리 굿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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