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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맛있어도 됨? 소꿉친구도?
미와키 / 라떼북 / 2022년 9월
평점 :
범호가 가장 잘하는 일은 지안을 위해 몸을 바치는 일이다.
초등학교 때는 여름마다 땡볕 아래 아이스크림을 배달해 날랐고, 겨울이면 칼바람을 뚫고 붕어빵을 사다 바쳤다.
중학교 때는 대회 전날에도 전화 한통에 도서관으로 달려가 지안의 콘서트 티켓팅을 도왔도, 고등학교 때는 3년 내내 그녀의 등하교 기사노릇까지 한 몸이었다.
물론 이것은 결코 지안을 좋아하거나 그녀를 특별히 숭배해서는 아니었다. 그저 여자한테 잘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거센 훈육과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다 니 탓이라는 지안의 거친 가스라이팅에 길들여진 결과물이었다.
어찌 됐든 그만큼 범호는 지안을 위해 몸을 바치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다. 밥 먹고 그짓만 했는데 못하는 게 이상하지.
하지만...
-딱 한 번만...
-한 번만 뭐
-한 번만 나랑 자자
-씨발, 돌겠네...
좆까지 갖다바치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제목도 소개글도 모든 게 흥미만발이라 냉큼 집어와서 읽었다.
일단 예상하듯, 가볍고 유쾌하다.
그런데 예상 외의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여주다.
아..난 여기 여주 왜 그렇게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더라며.
남주 때문에+덕분에 그나마 재미있게 읽었다. 이런 남사친(도 좋고 남친도 좋고) 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은.
99% 남주가 해 먹은 작품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