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대로 키우는 부모학교 - 부모와 아이의 MBTI 성격 유형으로 본 맞춤형 육아법
조수연 지음 / 경향BP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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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 임신 기간 동안 '엄마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든지 '아기랑 합이 잘 맞나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요. 아이를 낳아 기르기 전부터도 서로 잘 맞는 부모와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덕담을 해주신것이겠죠.

이제 곧 6년차 엄마가 되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육아를 되돌려 생각해보니 정말 아이와 얼마나 잘 맞는 성격인지가 육아의 난이도에 큰 영향을 주는것 같습니다.

만약 서로 잘 안맞는 성격이라고 할지라도 부모로서 자녀의 성격을 잘 알고 그에 맞는 육아를 한다면 안맞는 부분도 어느정도는 극복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기도 하구요. 그런 점에서 조수진 작가님의 '성격대로 키우는 부모학교'는 아이와 나의 성격유형에 대해 고민해보고 우리가 가진 성격의 장점들을 잘 살릴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에요.

정말 다양한 부모와 자녀 유형이 있죠. 바로 성격유형 검사로 너무나 유명한 MBTI방식으로 나눈 부모-자녀 유형이에요.

각 챕터는 각각의 부모-자녀 유형에 따른 성격적 특성에 대한 설명과 그에 맞는 양육법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우선 나와 아이가 어떤 성격유형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저는 기존에 MBTI검사를 해본적이 있어서 참고했습니다.

바로 ISFJ 유형인데요. 책에 따르면 내향적, 경험중심, 계획적, 인간미, 진지한, 보호자 등의 키워드로 설명이 된답니다. 자녀를 키울때는 세심한 배려와 꼼꼼함을 내세우는 완벽주의 성향의 부모가 이 성격 유형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아이에게는 더없이 좋지만 너무나도 배려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여질수 있고 어떤 의무감에 사로 잡혀 짓눌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ISFJ성격에 맞는 양육법을 읽어보면서 하나하나 정말 제 성격과 맞는 부분들이 많았고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꼭 내 성격 유형에 해당하는 양육법이 아니더라도 다른 성격 유형의 양육법들도 육아 팁으로 모두 읽어보면 좋을 유용한 내용들이 많아 차분히 다시 읽으면서 되새겨볼 생각입니다.

특히 '부모의 성격은 자녀의 환경이 된다'는 말씀이 많이 와닿았구요. 그만큼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아이에 대해 잘 알아가려는 부모로서의 노력이 정말 아이에게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잡이가 되어줄 좋은 책 '성격대로 키우는 부모학교'를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감사한 서평기회를 주신 도치맘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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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맞춤 육아법 - 야단치지 않아도 제대로 가르치는 방법
하라사카 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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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아도 우리집 5세 '아들'과 너무나 싱크로율이 높아서 뭔가 '나 혼자만 아들 키우느라 힘든건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데굴데굴 구르는 아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그 밑에 '오늘도 아들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라는 문구.

엄마로서 아이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한다는게 참 뭐랄까.. 죄책감 같은게 든다고나 할까요. 분명히 예쁜 아이때문에 내가 힘든건 맞는데 그걸 힘들다고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것 같아요. 그럴때 '지친 당신에게 위로를 드립니다'는 말을 들으니 순간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어요. 무튼 5세 2세 아이를 키우는 육아의 한복판에 있는 엄마로서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임이 분명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마음먹기에 따라 아들 키우는게 즐거운 일로 바뀔수 있다는 작가님 말씀을 믿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보았어요. 책을 읽고나서 든 아들 웃으며 키우기의 핵심은 바로 아들이 '아들'임을 인정하고 아들을 바꾸려 하지 말자는 거에요. 엄마가 힘을 좀 빼고 아들들의 특성을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육아가 좀 더 수월해진다는 이야기지요.

별것 아닌 일로 생각하기.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을 바꾸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생기는 사소한 일들( 우유를 엎지르거나 말을 듣지 않거나 하는 등)이 생길때마다 하나하나에 마음을 쓰며 화내지 말고 '이건 내일이 되면 생각나지도 않을 사소한 별거 아닌 일'이라고 즉각적으로 생각해버리는 방법. 상당히 좋은 방법인듯 싶었고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는 그냥 넘어갈 일들로 아이를 다그치는 일을 최소화하기로 다짐해봅니다

'아이는 엄마의 웃는 얼굴을 기다린다' 우리 아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은 A,B,C중 어떤 얼굴일까. 내일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웃는 얼굴을 좀더 보여주기, 하루에 30번은 웃게 해주기 이것만 실천해도 아들과 더 알콩달콩한 사이가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책으로 만나보시라고 마음에 와닿았던 소제목들을 올려보았습니다. 어른들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예를들어 식사전 주스를 한잔 들이킨 후 또 한 잔 부어 마신다던지 하는 사소한 일들도 아이들은 엄마에게 물어보고 '식사 전에는 주스를 많이 마시면 안돼'라는 말을 듣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럴때 그냥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주스를 조금 따라 주고 '이만큼만 더 마시자' 라고 해주는 편이 아이에게 만족감을 주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사소한 만족감들이 쌓이면 그만큼 행복감도 높아지구요. 정말 안되는것 이외의 사소한 것들은 아이에게 좀더 허용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몇 개나 해당되시나요? 바로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도 내일부터는 한가지라도 더 실천해보아야겠습니다. 아들 키우기가 힘든것은 맞지만 전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아들 키우기의 참맛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고 또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게되어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힘들때마다 펼쳐보면서 도움 받을것 같네요. 좋은 서평 기회 주신 도치맘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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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퐁고를 만난다면 어깨동무문고 7
짜잔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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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익숙한 나의 공간을 떠나 낯선 곳으로 나가야할때 누구나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텐데요. 그렇게 두려움을 품고 시작한 여행에서 나와 다른, 나를 다르게 생각하는 존재들과 마주하게 되었을때의 기분은 아직까지도 그냥 툭툭 털고 지나가기에 어려운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저도 여러번 읽으면서 퐁고의 졸업여행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속에 숨어있는 의미들 보다는 귀여운 퐁고와 친구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 아들은 마냥 해맑게 책을 들여다봅니다. 첫장을 여니 퐁고가 여행하며 만나게되는 여러 물고기들이 스티커로 되어있네요. 우선 여기저기 스티커를 붙여가며 책을 쓱쓱 넘기며 관심을 보입니다.

퐁고는 여행을 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나와 다른 물고기도 만나고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다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한다는 주인의 말에 고픈 배를 달래며 다른 식당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또 퐁고에게 '당신은 왜 그렇게 헤엄치는 속도가 느리냐'며 화를 내며 지나가는 물고기를 만나기도 하고 우연히 들르게된 공원에서 퐁고와 같은 파란물고기에게는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그곳에서도 막연한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요.

생각하기에 따라 내가 퐁고 일수도있고 또 퐁고를 낯설게 생각하는 다른 물고기일수도 있겠지요. 상황에따라 달라지기도 하겠구요.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유연하게 '다름'을 받아들이느냐에따라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이 좀더 둥글둥글하게 빚어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조금 검색해보니 이책의 제작사가 처음 그림책 사업을 시작하게된것이 장애와 다름에 대한 인식의 개선을 위한것이었더라구요. 이것을 알고 다시 책을 읽으니 또 다른 의미가 전해지는듯 했습니다. 단순히 다름을 떠나 장애에 대한 다름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틀린것이 아니며 서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하는 것임을 어려서부터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서평기회를 주신 도치맘 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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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네 동생은 어딨니? -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신인)부문 대상 수상작
퍽 코퍼 지음,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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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와 둘째를 혼자 데리고 외출하는 날이면 첫째 둘째 아이들 이름 부르느라 목이 아플때도 있는데요. 아이둘 엄마로서 너무나도 공감되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엄마의 다급함이 느껴지시나요? 아이 둘을 데리고 백화점에 손잡이가 하나 달린 냄비를 사러 간 엄마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저는 아직 당분간(5세,2세)은 생각 못할 도전이네요.

그림책이 색채감과 그림체 모두 독특하죠. 파랑, 빨강, 검정 이렇게 세가지 색깔로 채워져 있어요. 백화점의 층층마다 특징들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어 하나하나 살펴가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도 백화점에 갔던 기억이 나는지 여기여기 하면서 짚어가며 보더라구요.

이렇게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백화점 곳곳에 숨어 있어요. 뭔가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캐리커처 같은 사람들의 특징 하나하나가 잘 살아있는 그런 그림체입니다. 관찰력이 좋은 아이들에게는 한페이지 한페이지 살펴보는 재미가 꽤 쏠쏠할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아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을때의 그 느낌은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를것 같아요. 짧은 그 순간에 만가지 생각 교차하고 막상 눈앞에 아이를 찾았을때 그 다리가 풀릴것 같은 기분.. 해리엇의 엄마도 그랬을거에요. 고래고래 야단을 치다가 마음 한켠에 안도감..그래서 결국 두 딸은 드디어 애플파이와 초콜릿 케이크를 먹을수 있게 되었지요.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이것저것 가르치려고 하면 안되겠지만! 저도 엄마손 뿌리치며 달려가는 5세 아들을 키우는지라 ㅠㅡㅠ 백화점에서 엄마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꼭! 엄마손 놓치면 안된다는걸 다시 주입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자매들 처럼 다음번에 또 숨었다가 케이크 득템을 꿈꾸지는 않았을지 걱정이네요. 그림도 볼만하지만 아이에게 '엄마손 꼭 잡기!'라는 교훈을 심어줄수 있어 더 좋았어요.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보시고 상기시켜주시면 더 좋겠네요. 좋은 그림책 서평 기회 주셔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 되었어요. 도치맘 카페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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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 생각하는 방법부터 바꾸는 10가지 부모 언어
이시다 가쓰노리 지음, 최화연 옮김 / 지와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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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공부하는 데 왜 '차이'가 날까

이 질문은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하며 항상 품어왔던 의문이기도한데 딱히 그 답은 찾지 못했던것 같다. 그저 열심히 묵묵히 공부를 했었고. 그 결과로 대학을 갔었고.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면) 내 아이가 똑같이 공부해도 '차이'나는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도 생각이 났지만 나의 학창시절과 직장에서의 나를 떠올리며 읽게 되었다. 똑같이 공부하지만(일하지만) 차이가 나는 이유를 작가는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유형1. 수업을 듣고 있어도 배우지 않는 사람

유형2. 수업에서만 배우는 사람

유형3. 잠자는 시간 외 모든 일상에서 배우는 사람

잘하는 아이는 공부시간 외에도 '늘' 배우고 있다. 이점이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의 핵심능력이라 하겠다. 언제나 느끼고 생각하며 자기 의견을 정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 이들은 '발견하는 즐거움' '아는 즐거움' '생각하는 즐거움'을 깨달아 깨어있는 내내 배우는 사람으로 자랄수 있었다.

나는 유형2 정도 되었던것 같으나 내 아이들은 늘 배우는 유형3의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다르게 의견을 표현하도록, 다르게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기'가 사고의 구조를 바꾸는 하나의 방법이며 이를 도와줄 수 있는것이 바로 '부모'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아이의 생각의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부모로서 할 수 있는 10가지 부모언어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내용도 많았지만 아이에게 해볼수 있는 구체적인 질문 유형과 질문방법이 상세되어 있어 좋았다. 생각하는 힘이 부모의 접근 방식에 따라 업그레이드된다고 하니 질문리스트를 숙지하고 있다가 아이에게 꼭 던저보아야겠다.

코로나 시대가 급습하면서 아이들이 혼자서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이의 생각의 구조를 성장시켜줄수 있는 방법이 들어있는 책으로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생각된다. 색연필로 밑줄 그으며 읽어보았으며 잘 보이는곳에 두고 계속 읽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적용해보려고 한다. 좋은 서평의 기회를 주신 도치맘카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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