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인공 현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는 집에서 쉬는 중 5살 위의 누나인 진경과 조카 하진의 방문을 맡게 된다.
누나 진경이 휴가를 맞이해서 매형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했고,
그 여행 기간 동안 조카인 하진을 현우에게 봐 달라고 찾아 온 것이다.
한 달전 이미 누나로부터 들은 얘기지만 잊고 있었던 현우는 누나의 휴가 기간이 자신의 휴가 기간인 2주와 겹친다는 걸 알게 된다.
겨우 낸 휴가 기간 동안 조카를 돌보는 일을 하는걸 원치 않았지만
양가 어른이 모두 한국에 없는 상태에서 결혼 기념 여행을 떠난 부부를 위해 결국 그는 조카를 돌보기로 한다.
하진을 어린이 집에 데려다 주면서 여주인공인 어린이집 교사 라나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하진을 맡게 되어 무책임하게 보이는 현우의 태도에 라나가 다소 불친절한 반응을 보이면서 처음 만남에서 서로 별로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 하지만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숨겨진 상처를 발견하게 되고 가까워지게 되는데...
라나가 가진 상처로 인해 헤어짐을 겪게 되지만
이별을 선택한 라나의 입장이나 가족의 모습은 사실 현실적으로는 이해가 충분히 됐던 점이었고.
모델이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진 점이라든지 처음의 모습에서 다소 가볍게 보이던 현우가 상처가 있어 소심해질 수 밖에 없는 라나를 사랑으로 감싸 주는 모습이나
가족으로서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을 수 있는 라나의 상황을 그래도 편견 없이 보듬어 주려고 하는 누나와 가족들의 모습이 보기 좋은 글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