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용서할 수 있을까 - 행복한 인생을 위한 관계 정리의 심리학
가타다 다마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이어달리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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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있을까?

 

저는 집에서 자타공인 저희 엄마께 딸 같은 아들 입니다.

제가 8살? 9살에 저희 엄마께서는 자궁 적출 수술을 받으러 입원을 하셨습니다.

저는 자연히 할머니댁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그때 할머니는 제게 '귀찮으니까, 니네 엄마한테 얼른 가버려라! 아픈게 무슨 대수라고!'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지만, 철이 없던 저는 수술이 끝난 엄마께 '할머니가 엄마한테 얼른 가버리라고 했어요' 라고 고자질을 해버렸습니다..그동안 엄마께서는 고부갈등으로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이 일로 제가 기름을 부어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6월, 할머니는 저희 엄마와 30년이 넘는 고부갈등을 결국 풀어주시지 못하시고, 조용히 혼자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3일간의 장례식이 끝나고, 저희 엄마께서는 혼자 조용히 분노의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이 책을 선물 해드렸습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이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어'라고 결론 내려도 괜찮다." 엄마께서는 이 책을 읽으신 후, 그제서야 생전에는 절대 가보지 않겠다 하셨던 할머니의 산소에 다녀오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나를 위한 용서"의 실천임을 알게 되었고, 저자와 이 책에 깊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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