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 관한 100가지 질문
마츠모토 잇키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남자랑 살고 있고 아들을 키우는 나로서는 전체 가족 인구대비 남자가 월등 많은 상황에서 남자를 진정 알고 싶었다.
알다가도 모를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라더니.. 정말 그 말이 꼭 맞는 말처럼 나는 사랑하는 남자들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100가지 질문에 관한 남자 작사가의 깜찍한 고백이 너무도 궁금해 나는 책을 들었다.

일단은 책을 읽고 난 나의 생각은 정말 남자는 단순하구나~ 이다. 그리고 우리 남자가 이 책에서 나왔다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답에 가까운 책 내용이 놀라웠다.
그래서 읽는 내용 중 정말 재미있고, 우리 집 남자랑 꼭 떨어지는 상황이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읽어주었다.
우리 집 남자도 신기한지 웃기도 하고 같이 대화도 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같이 책을 읽었다.
물론 책 내용과 일치하는 면도 있고 아닌 면도 있을터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일치하고 여자들이 궁금해하는 그 속내가 참으로 신기해서 둘이서 참 많이 웃고 신기해했다.
궁금하던 내 남자에 대한 알다가도 모를 그 심오한 깊이가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양파껍질 벗겨지듯이 그 속살을 드러내었다.
특히나 자기 속내를 잘 들어내지 않고 요즘들어 화가 많아진 그를 생각할 때 책 속에서 제시하는 100가지 남자의 속내는 참으로 여리기 짝이 없었다. 그 약하고 보드라운 속내를 보여주면 될 것을, 이렇다 저렇다 확실하게 말하지 못하는 남자가 안스럽게 느껴졌다.
강하게, 남자다운 것이 무엇인지 누가 뭐라 한것도 아닌데 왜 솔직히 무엇은 무엇이다 라고 말하지 못하고 상처받고 상처주고 말하지 못하는지 그 남자가 마음을 아프게도 했다.

남자와 살면서 남자가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약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생각을 나누면서도 왠지 모를 우물과 같은 어두운 깊이를 만나기도 했었다. 그것이 우리만의 차이인지, 문제인지 고민하며 항상 어렵다는 생각만 하던 나는 이 책을 만나 해결책을 얻었다.
책은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남자들의 심리와 속내를 남자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그리고 약간은 옹호하는 말투로 꼼꼼히 잘 적어내었다. 작가가 일본인이라하여 어떤 부분은 공감이 가지 않을거라는 나의 선입관도 무너뜨릴만큼 남자라는 공통점은 대단하고도 단순함을 느끼며 남자를 많이 사랑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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