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42
위더 지음,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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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우리에게는 어렸을 때 보았던 에니메이션으로 유명하고, 어린이용 또는 저학년 도서로 그림책으로 친숙한 플란다스의 개...... 어디서 보았던 이야기고 그리고 결말도 어떤지는 대충 알지만 이 이야기를 자세히 잘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1872년 작품으로, 위다의 작품이다. 벨기에 플랜더스(Flanders) 지방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년 넬로(Nello)와 늙은 개 파트라슈(Patrasche)의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의 이야기는 어린이용 동화책에서만 간단히 다루어 주기는 그 참 맛을 모를 듯 하다. 개와 소년의 우정이 빚어낸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결말은 아니다. 오히려 충격적인 이야기, 크리스마스날 루벤스의 그림 앞에 아이와 개가 껴안고 죽는 장면..... 오히려 그 이야기의 분위기와 실제 사회적 분위기,,,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충분히 있을 만한 이야기다.

포악한 주정꾼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고 추위에 떨고 있던 늙은 개 파트라슈를 할아버지와 넬로가 구출한다. 넬로와 파트라슈는 매일 아침 우유수레를 끌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화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넬로는 돈 많은 곡물상의 딸 아로아에게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아로아의 아버지는 가난한 네로를 냉대하고,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넬로는 파트라슈와 함께 마을에서 쫓겨나고 만다. 대회에 출품했던 작품마저 낙선하자, 넬로는 그가 동경하는 루벤스의 그림 아래서, 파트라슈를 껴안고 얼어 죽는다.

이 슬픈 이야기 아이들에게 매우 어색한 듯 하다. 항상 권선징악에 친숙해있고 행복한 결말을 하는 다른 동화와는 달리 이 이야기의 결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착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가 춥고 배고픔에 아이가 기르던 개와 같이 죽었다니......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실제로 종종 일어나기도 하는 이야기.... 아이도 생각이 크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커지면 아이들도 이해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문고판으로 자세히 읽어보니 글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아는 평범한 이야기가 아닌 특별함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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