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지배 사회 - 정치·경제·문화를 움직이는 이기적 유전자, 그에 반항하는 인간
최정균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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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과학자의 팩트폭격: 인간 사회를 유전자의 논리로 탐구한다면?

🔍 '자연과학 도서 좀 읽는다!'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셨을 「이기적 유전자」. 과거 인간을 다른 생물에 비해 월등한 존재이자 신의 피조물이라 여겼던 사고방식을 완전히 부정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자 연구가 진행되며 현대에 이르러 다시금 진화론을 널리 알린 연구 교양서가 바로 그것이죠.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모든 생명체가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기계로서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 출간 50주년에 가까워진 2024년, 현대 사회에 유전자의 생존 본능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되는지 생물학적 관점이 아닌 사회과학적 관점으로 연구한 특별한 교양서가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유전자 지배 사회」입니다.

(TMI입니다만... 우연히 4월 말에 받게 된 서평 이벤트 도서가 많아 어느 것부터 읽어야 할지 감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제일 가볍고 만만한 가제본이 눈에 띄어 취침 전 읽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블랙홀의 시작... 비문학 도서 읽다가 잠이 깬 건 또 얼마만인지요. 심리학 서적에서 자주 봤던 유전자와 사랑 파트에서 역시..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다, 현대 능력주의와 사회적 혐오 파트로 넘어가자 벌떡 일어나 정자세로 고쳐 앉았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볼펜을 손에 쥐고 평소 잘 하지 않는 밑줄 치기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김상욱 교수님이 추천사에서 '진짜가 나타났다' 고 말씀하신 것 백번 이해합니다. 해달픽 신간을 즐겨 보시는 팔로워분이 계신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읽어주세요. 플리즈...)

🔍 이 책의 목차는 서론 본론 결론의 논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비문학 도서가 그렇지만 연구 목적과 내용, 후속 연구를 위한 물음표를 남기는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것이 정말 전형적인 논문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논문 맞습니다...! 390개의 주석을 보시라...) 연구 내용은 6장으로 나뉘어 각각 가정, 사회, 경제, 정치, 의학, 종교에서 나타나는 유전자의 생존 본능적 행위로 인한 사회현상을 제시합니다.

🔍 책을 읽어 본 독자의 마음으로 이번 도서는 자세한 설명을 남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추리소설도 아닌데 스포일러를 위해 말을 아끼는 교양서는 처음이네요. 그만큼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을 찔러주는 실험과 결과의 연속입니다. (유전학이 이런 것을 연구하는 학문인줄 일찍 알았다면 해달은 이과를 택했을 것이에요... 최정균 교수님 책 몇 권만 더 내주세요...!) 살짝 맛보기 하고 싶으신 분들은 사진 속 스포일러를 맛 보아 주세요.

도서 제공 : 동아시아북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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