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해의 필독서! "이만큼 가까운 중국(이까중)"부드러운 어투로 조근조근 이방의 나라를 안내 받았다.역사와 문화라는 것이 깊이를 정하지 않으면 그 끝을 알수 없다.그런면에서 '이까중'은 저자의 지식을 지나치게 장황하게 펼치기 보다 적당한 깊이를 택했다.'이까중'은 역사와 지리로 시작한다.하, 은, 주 와 춘추 전국, 진나라의 통일과 시황제의 업적을 소개 한다. 특히 역사를 소개 함에 있어 사건발생 연도를 강조하기 보다 당시 정치상황과 패자의 행보에 무게를 두었다. 그런 이유로 소단락으로 나눈 각각의 시대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중국의 역사를 대략 이해하고 나면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문혁, 개혁개방을 이야기 한다. 공산당 일당독제의 정치 구조와 시장경제라는 독특한 중국의 상황을 "붉은 자본주의"라고 소개한다.무엇보다 '이까중'은 중국인을 만나고 그 사회에 발을 들여 놓을 사람에게 좋은 지침서다. 중국 원탁에 관한 이야기도 그렇다. 중국을 여행한 사람들에게 원탁은 지위가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평등함을 나타내 수행 기사도 함께 밥을 먹더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하지만 식탁자리며 음식 주문순서며 재료에 따른 메뉴고르기 등 중국식탁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 꽤 많은 편이다.타국 문화를 경험하고 소개하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가끔은 마음이 불편해 지는 책도 있다. 타문화에 대한 지나친 친절로 과대포장 하는 경우이다. 읽는이는 경험전에 환상을 가지게 된다. 지나친 환상은 실망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환상에 현실을 맞춰버려 현지 상황을 균형있게 바라보지 못하기도 한다. 3백페이지가 넘는 '이까중'을 읽으면서 과하다거나 감정으로 중국문화를 바라본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화려한 감정이입보다 인문학 적으로 검증된 사실을 전하려한 작가의 마음이 보여졌다.중국이 뜬다. 아니 떳다. 그렇기에 화려한 문체와 감정을 앞세운 혹은 중국진출의 비방서를 찾기보다 오늘의 중국을 낮은 호흡으로 지켜보는 시각이 필요할 것이다. 작가의 다음 출판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