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뒤흔든 발표의 달인 - 초등학교 발표력이 평생을 좌우한다
장진주 지음, 송진욱 그림 / 국일아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교실을 뒤흔든
발표의
달인

이 글을 읽으면서 내 마음은 방송 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우리 큰아이에게로 달려가고 있었다.
아는 것도 많고, 수업시간에 두 손 번쩍 들고 발표도 너무나도 잘 해서 항상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있지만 내 눈에 비친 딸의 표현법은 그다지 만족스럽지가 않다.

진짜 재능은 머릿속에 가득한데 숨어있는 지식을 보여주기엔 아직도 역부족인 것 같아서 옆에서 지도도 해보지만 엄마라서 그런지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세계를 움직인 역대 위인들의 성공 일화와 데일 카네기 아저씨의 멋진 조언과, 장진주 아나운서가 쉽고 친절하게 전해주는 말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전수 받을 수 있는 발표의 달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애랑은 말이 참 잘 통해!” 라는 말을 친구에게 들을 수 있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이다.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입담을 가지고 싶다면 먼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매일매일 거울 앞에서 나 자신에게 스스로 마법을 걸어보면 어떨까? “나는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큰 소리로 외치면서...

명 연설가들도 처음엔 너무 두렵고 떨려서 도무지 용기를 낼 자신이 없는 겁보였다고 한다. 유명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 토크의 황제 ‘래리 킹’, 다리 털기 춤으로 유명한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크 공포증이 있었던 무성영화 최고의 배우 ‘찰리 채플린’, ‘국민의, 국민에 의한....’이라는 멋진 말을 남긴 ‘에이브러햄 링컨’의 사연이 담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 시골뜨기 프레슬리는 어릴 때부터 지독하게 수줍음을 많이 탔다고 한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다리 털기 동작은 사실 춤이 아니었다고 한다. 무대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리가 저절로 후들후들 덜덜 떨린 것인데 사람들은 그걸 춤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진다.

발표나 연설은 자장면처럼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최고로 말 잘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인내와 끈기로 끝까지 노력하는 자만이 최후에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말하려는 주제에 대해 철저히 공부해서 내 것으로 만들 때 사람들이 분명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선생님들도 몰래보는 발표의 비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잘 익은 홍시처럼 말랑말랑한 주제로 여러 감각을 이용해서 발표하기.
*즉흥적으로 말하기 게임을 통해서 재치 있는 순발력 기르기.
*발표할 내용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고 질문하기.
*발표할 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은 금물. 이야기의 요점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이해하기.
*내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노하우 만들기.

이 밖에도 “말은 나의 거울이다.”라고 굳게 믿고 있는 장진주 아나운서의 말하기의 비법들을 책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보잘 것 없는 흑연이 다듬고 다듬어져서 모든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아름다운 다이아몬드가 되듯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최후에 웃을 수 있는 멋진 명연설가로 거듭 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과 함께 꼭 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
말 한마디에도 따뜻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멋진 화술의 달인을 꿈꾸는 맑고 밝은 어린이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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