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상인 초등부터 새롭게 보는 열 명의 위인 5
김현주 글, 서선미 그림 / 한림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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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상인

돈이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 또한 버는 것에 버금갈 만큼 중요하다.
절약하고 노력해서 부자가 되더라도 돈을 가치 있게 쓸 줄 아는 큰 부자가 되기란
참으로 어렵다고 한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넘어져도 결코 굴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선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 본다.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백제의 전성기를 이끈 13대 왕 근초고왕.
서해안에서 나는 소금을 이용해서 턱도 없이 모자란 철의 재료와 맞바꿔 나라의 국력을
키우는 등 중국과 일본의 해상 무역로를 확보하는 등 많은 업적들을 남겼다.

통일신라시대 후기 해상왕국 청해진을 설치한 해상 왕 장보고.
엄격한 신분제도 ‘골품제’로 인해 꿈을 펼치지 못한 궁복이는 당나라로 건너가서
장군의 꿈을 이룬다. 나날이 약해지는 신라를 위해 해상 왕국 청해진을 설치한다.
오늘날 선박 수출 세계1위로 우뚝 서게 된 것도 장보고와 같은 우리 조상들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곤경에 처한 한 여인에게 은혜를 베풀어 부자가 된 조선시대 역관 홍순언.
외교 사절단 신분으로 중국에 간 홍순언은 족쇄를 찬 채 울고 있는 여인을 구해준 대가로
큰 빚을 지게 된다. 훗날 이 여인의 도움으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큰 부자가
된다. 뿐만 아니라 외교적 능력을 발휘해 나라를 구한 역관으로 큰 존경을 받았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조공 무역에 대한 상세 설명으로 조공무역의 유래를 알 수 있다.

아홉 형제 중 여섯이 역관이 된 집안에서 막내로 태어난 전설적인 갑부 변승업.
도통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아버지에게 청개구리 같다는 말씀을 들으며 자란 어린시절.
늘 1등만하는 여덟째 형 덕분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쌓은 덕분에 조선 최고의
역관이 된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코리아(korea, 고려)’란 이름을 세계에 처음 알린 고려 상인의 후예 개성상인.
우아한 고려청자, 화려한 고려 불화, 장대한 팔만대장경 같은 문화유산을 탄생하게 만든
활발한 대외 무역의 장을 열었고 끝까지 국산품을 고집하며 독자적인 인삼 브랜드를
만들었다.

임금님과 양반들, 온 백성의 칭송을 받은 나눠주고 더 큰 부자가 된 여상 김만덕.
여성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기녀에서 여상이 되기까지의 김 만덕의 삶 속에서
‘사람이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교훈을 심어준다.

드라마 <상도>의 실제 인물이자 천하제일 인삼왕인 임 상옥.
“남의 돈을 받아먹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일에는 정성, 오직 그뿐이니라”
는 아버지의 말씀을 평생 맘속에 간직하며 산 그는
‘큰 부자가 되는 길은 요행이 아닌 오직 정직과 성실에 있다’는 커다란 교훈을 준다.

조선인으로는 최초로 거대 함선을 보유한 불멸의 선박 왕 최 봉준.
조상에게 물려받은 재산 하나 없이 오직 맨손으로 우뚝 선 최 봉준은 일제 강점기를
몸소 겪고, 재물보다도 더욱 소중한 것이 조상의 뿌리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항일 운동을 통해서 우리는 그의 애국심을 엿볼 수 있다.

결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민족의 스승 이 승훈.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실패의 이유는 나라가 힘이 없기 때문 이란 걸 깨달은
이승훈은 비밀 결사 단체인 신민회에 가입하고 독립운동에도 뛰어 들었다.


최초로 백화점을 세워서 현대 경영인의 모범이 된 최남.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넝마주이로 큰 부를 지닌 최남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인
동아백화점을 세웠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재벌로 우뚝 선 최남은
위기마저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멋진 교훈을 심어준다.

반세기만에 이룬 ‘한강의 기적’ 속에는 어떤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고
지혜롭게 살다간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스며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 명의 위인과 함께하는 경영이야기를 진정한 재벌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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