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월이 젊음에게 - 우리가 가져야 할 일과 인생에 대한 마음가짐
구본형 지음 / 청림출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20년간 직장생활을 한 아빠가 사회에 발을 디딘 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직장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 우화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의미 있는 말들을 전하고 있다.
난 이런 형태의 책이 좋다.
쉽게 읽혀지는 듯 하면서도 여운이 있고, 삶의 지혜를 남겨주는 책.
멋진 아빠다.
나도 벌써 직장생활 11년인데..... 직장생활 20년을 채우고
내가 나중에 엄마가 되었을때 내 경험을 토대로 딸에게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
일이 나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 내가 일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일이 자신을 만들어가게 두지 마라. - p43
우연히 어찌어찌하여 온 것이든 오래 계획하여 얻은 것이든, 언제나 그 일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를 묻고,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걸고 그 길을 가라.
그것이 곧 직업적 성공이다. - p49
우리를 비춰 볼 수 있는 세가지 거울이 있다.
첫째가 방에 있는 커다란 거울이다. 우리는 매일 하루에도 여러번 그 거울 앞에 선다.
그 거울 속에서 자신이 늘 웃고 있도록 해라. 웃음이야말로 고통과 슬픔과 짜증을 녹이는 위대한 묘약이다.
또 하나는 사람이라는 거울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자신을 비춰보라.
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대라는 거울에 스스로를 비추어 지나간 시대의 고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라고 일렀다.
시간이란 앞에서 미래를 담고 밀려드는 것 아니던가. 과거의 향수가 미래의 냄새를 다 지워버리게 하지 말라. - p98
삶은 한 사람이 살았던 인생 그 자체가 아니라 현재 그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순간이다.
그 순간을 이야기하기 위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 p119
삶이라는 긴 여행이 아름다우려면 함께 걷는 사람이 좋아야 한다.
그게 사람 맛이다.
그 맛을 모르면 살아 있다는 떨림을 맛볼 수 없다. - p132
어떤 어려움에 처하든 길은 있으며, 길이 없다면 길을 내면 된다.
마음이 먼저 무너지지 않으면 넘어진 자리에서 스스로 그 땅을 짚고 일어서면 된다.
그러나 마음의 등불이 꺼지면 스스로 무너져버리고 만다. - p167
먼저 자신에게 진실하라.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거짓을 행하지 못한다. - p234
성실은 신뢰의 기반이다. 그리고 신뢰는 리더십의 한 요소가 아니라 리더십의 산물이다.
신뢰는 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줄 때만 가질 수 있다.
신뢰는 동료나 추종자가 주는 것이며, 신뢰가 없으면 리더가 될 수 없다. - p236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지.
사랑은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진다. 너는 절대로 사랑을 막는 것들에 지지마라. - p241
중간중간에 참~ 좋은 말들이 많았던 책.
직장생활.
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하고 직장을 다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밥먹고 살기 위해 직장을 다닌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곤 한다.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지..... 맞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나에게 직장은 두가지 의미였다.
하나는 밥이다. 밥이 없으면 우리는 살지 못한다. 그러나 밥만 퍼먹고는 살 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 자신이 있음을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직장인에게 자신을 내보일 공간이 바로 직장이다.
직장은 이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어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창조적 공간인 것이다.
밥과 존재. 이 둘은 종종 싸운다.
밥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때 존재는 초라해진다.
반대로 존재의 존엄을 위해 씨름하다보면 배고픔을 면하기 어렵다.
그래서 갈등하고 으르렁거린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덧 그 일을 아주 잘하게 되어 존재를 마음껏 고양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밥걱정 없는 명예도 함께 얻게 된다.
이때 직장은 자신의 훌륭한 뜰이 된다.
일이 나를 만들게 두지 말고,
일에 휘둘리지 말고,
내 직장을 밥과 존재를 모두 찾을 수 있는 훌륭한 뜰로 만들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