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이 초상권 그래 책이야 33
김희정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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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외모에 관심이 많죠.
빠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만 되도 예뻐보이려고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화장하는 아이들이 많다죠.

TV 연애인들을 동경하다보면
너무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아이들이 맞춰가는게 아닌가
염려스러울 때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그 자체로 예쁘고
각자 개성이 있는데 말이죠.

과연 예쁜 것이 최고인지,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주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책
잇츠북 그래 책이야 시리즈 33
뚱뚱이 초상권 입니다.
(제목과 표지부터가 재밌습니다)


제목만 보고도 우리 딸이
재밌을 것 같다며 관심있어 했던 책,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SNS를 많이 하고
저 같은 경우엔 블로그도 하고 있다보니
이 책을 읽으며 공감되거나
찔리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ㅎㅎ

이 책의 주인공은 미솔이.
미솔이는 먹는게 최고의 낙이에요.

'먹는 걸 참고 날씬한것 보다
마음껏 먹고 뚱뚱한 게 나아' 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지요.
(저랑 비슷한 생각이라는 ㅋㅋ)

반면 미솔이의 엄마는
날씬하고 멋쟁이지요.


미솔이의 엄마는 
별그램 중독인것 같아요 ㅋ

예쁜 가방을 사면 사진을 찍어
별그램에 올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도
항상 사진을 찍어야 하지요.

저도 블로거로서 음식을 먹기 전에
꼭 사진을 찍어 놓는지라,
공감이 되면서도 찔리더라구요? ㅋ


그렇게 엄마와의 만찬을 즐긴 미솔

배부르게 먹고 
씻지도 않고 스르르 잠든 어느날
왠만하면 잔소리를 하며 깨울텐데
이상하게도 깨우지 않네요.

그냥 편안하게 잠을 잔 미솔.

그. 런. 데.....


다음날 학교에서 친구 지유가
깔깔깔 웃으며 보여주는 SNS 사진은
바로 씻지도 않고 잠든 미솔이의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엄마가 너무했다며
읽으며 우리 딸이 놀라더라구요 ㅋ

그리고 그 외에도 미솔이가
싫어할 사진을 잔뜩 올려놓은 엄마

집에 돌아온 미솔이는 엄마에게
초상권이 있다며 항의를 하지요.


그리고 엄마에게 복수하려고
자기 별그램에 
설겆이 안한 사진, 청소 안한 사진 등
엄마의 사생활을 올려 버립니다.

사진을 지우라는 엄마의 말에,
다시는 자기 사진 올리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미솔이.
(그럴만 하죠?)

근데 이쯤에서 저도 궁금하더라구요.

우리 딸도 초상권이 있는데
그동안 내 맘대로 사진을 올려서
앞으로 괜찮은지 물어보고
사진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지요 ㅋ

내가 낳은 딸이지만,
초상권은 내 것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어느날
미솔이 반에 남학생이 전학을 옵니다.
김레오라는 이름을 가진 잘생긴 남자

희한하게 전학오는 아이들은
거의 다 예쁘고 잘생겼다면서
나는 절대 전학가면 안되겠다는
미솔이의 생각이 넘 웃겨서
읽다가 빵 터졌네요 ㅋㅋㅋ


그런데, 오레오라는 별명을 가진 레오에게
미솔이가 관심을 가지게 되요.

학교로 가면서
처음으로 급식 생각을 하지 않은 미솔
관심사가 급식에서 레오로 넘어간거죠.

레오랑 짝꿍을 하고 학교생활도 즐겁고
너무 행복하다는 미솔.

과연 이 행복은 계속될까요?



그런데 친구 지유가 레오를 좋아해요.
그리고 왠지 레오도 지유를 좋아할 것 같고

자기같이 먹는 걸 좋아하고
뚱뚱한 여자를 좋아할 리 없다고
스스로 생각해버리는 미솔

외모로 비교하면서
자신감까지 상실한 미솔의 모습이
씁쓸하면서도 안타깝더라고요.

하지만, 레오네 집에 놀러갔다가
미솔은 어쩌면 레오가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세상의 모든 남자가 삐쩍 마른 여자만
좋아할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런 마음도 잠시.
친구 지유의 별그램을 본 미솔은
분노에 차오르게 됩니다.

지유가 레오랑 사귄다고
별그램에 올렸기 때문인데요.

그 이후 미솔은 밥맛이 없어지는
역사적인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랑이 찾아왔네요~)

과연 레오는 미솔이가 아닌
날씬한 지유를 선택한걸까요?


"지유 남친은 절대 아닙니다.
좋아하는 여친 따로 있음!"

이라고 지유의 별그램에 남긴
레오의 댓글을 보고
그제서야 미솔은 힘이 나지요.

외모와 상관없이,
오솔레미오 커플이 된 두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니
자꾸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은 미솔
그제서야 별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네요. ㅎㅎ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해 주고,
공감하는 모녀의 이야기가
현실감 있고 재밌게 묘사되어 있네요.



오솔레미오 커플 결성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는 책

우정도 사랑도! 외모와 상관없이
자신의 개성에 따라
마음 맞는 친구를 사귈 수 있으니
외모 때문에 기죽지 말고
자신의 개성을 잘 살리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적절한 글밥과 그림이 섞여있어서
초등 저학년이 충분히 혼자서
읽어볼 수 있고요

외모 컴플렉스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이들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어
재밌게 읽어보기 좋고,

학교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외모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도
책을 읽고 자연스레 얘기나눌 수 있어
유용했던 책이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해당 서적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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