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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 부모의 훈육법 - 0~7세 우리 아이 기질과 두뇌 발달에 맞는 평생 좋은 습관 만들기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지음 / 아침사과 / 2021년 9월
평점 :
하면 할수록 어렵고 힘든 것이 육아인것 같습니다.
신생아때는 잠을 못 자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 지금은 떼쓰고 고집피우고 청개구리 행동하는 아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구요.
키우면 키울수록 저 생명체는 도대체 왜 저러는지 당최 알 수가 없어서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을때가 많았는데, 그럴때면 믿고 의지할데라곤 육아서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 부모의 훈육법의 저자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로, 숙련된 소아청소년과 소아전문의들이 알려주는 지침들이라 더욱 믿고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0세부터 7세까지의 아이 기질과 두뇌발달에 따른 문제행동과 발달과제를 제시하고 있어요.
* 0 ~ 24개월 : 상/하위 뇌 통합의 시기
- 낮과 밤이 바뀐 아이, 잘 안 먹는 아이
* 25 ~ 48개월 : 좌/우뇌 통합의 시기
현재 33개월인 첫째아이가 해당하는 개월 수의 문제행동 소제목 하나하나씩 읽어만 봐도 숨이 턱 막힐 지경인데요.
어느 아이에게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문제행동들이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는 지침서임에 틀림없습니다.
*49 ~ 72개월 : 자아 통합의 시기
-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면, 선생님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
무엇보다 문제행동별로 골라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궁금증이 생겼을때 꺼내 읽기 좋아요.
육아를 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던 문제행동들을 다양하게 담아냈어요.
원인을 몰랐던 아이의 행동이 왜 그렇게 일어날 수 밖에 없는지 뇌발달에 따른 설명과 분석을 해주시니 작은 생명체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래~ 너의 뇌가 아직 이럴 수 밖에 없구나~' 라고 인정하니 아이의 이상행동도 조금은 짠해 보이고 다 못받아주는 제가 오히려 작게 느껴져서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제시하는 양육지침은 이론상으로는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육아서나 육아프로그램에서 종종 언급되는 지침이기도 했구요.
다만 어려운 것은 양육자가 얼마나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기다려주냐 인 것 같아요.
저는 이 구절이 가슴에 콕 박혔어요.
어린 아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요? 안아달라거나 자신을 봐달라는 등 지극히 어린이다운 '아주 작은 요구'입니다. 부모가 할 수 없는 일은 절대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P. 67)
33개월과 11개월 자매를 키우고 있는 저는 최근 육아에 지쳐 허우적대고 있는 중이였거든요. 마음을 새로 다잡고 다잡아도 둘째로 인한 첫 아이의 짜증과 둘째의 본능에 충실한 요구를 동시에 해내는 일이 너무나 큰 숙제더라구요.
때때로 육퇴 후 육아서를 펼치며 내일은 더 잘 해보자고 밑줄 그어가며 다짐하는 시간을 보내고는 하는데요.
그러고보면 육아서는 아이와 부모들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도와주는 등대같은 존재인 동시에 오늘의 육아는 어땠는지 돌아보게 하는 반성문같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의 이런 행동이 왜 나타나는지?
어떻게 대응하고 올바르게 양육해야하는 지?
소아전문가가 알려주는 지침을 알고 싶다면?
0세부터 7세까지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하는 육아서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