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멈춰버린 시간도 결국에는 흘러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듯하다.
그 시간은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결국에는 다 지나간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을 그 시간을 버티는 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친구를 잃었다. 그 시간을 버텼으면 나도 그녀도 그리고 그녀의 아이들도 힘들지 않을 것이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일들을 우리는 마주하면서 살아간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하는 생각, 한 발짝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낸 것처럼 조금만 힘들었어도 참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러면 그 시간도 결국에는 과거의 아픈 상처로 남아있을지언정 지나가게 되어있다.
이 책을 열 명의 작가들의 삶이 녹아있는 인생 에세이다. 나를 가장 잘 돌아볼 수 있은 책이며, 나의 가족, 나의 삶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와 타협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이 읽기도 편하고 마음속에 잘 담기는 것일지 모르겠다.
세상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