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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야, 착각은 자유야! ㅣ 개암 그림책 2
크리스틴 나우만빌맹 글, 마리안느 바르실롱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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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친구와 부딪친 아이...
울 아이는 앞으로 가는데 친구를 안 보고 간거고
앞에 있던 친구는 뒤로 돌아 갔던것 뿐인데.
울 딸램 입장에서는 자기가 앞으로 가는데 친구가 갑자기 돌아 부딪친거고..
그 친구 입장에서는 자기는 뒤돌아 간건데 울 딸램이 부딪친거고...
서로의 입장이 다를텐데..
친구가 안보고 그랬다고 샘에게 말하는 딸램.
같은 상황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요 책!!
이 책을 아이와 읽어봤어요.
엄마에게 옛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아이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요.
어?? 왼쪽에도 있는데 다른 글씨체로 오른 쪽에도 또 있는???
페이지를 넘겨 보면 왜 그런가 알 수 있네요^^
엄마가 겪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해줄께. 엄마방, 바로 이 침대에서 혼자 잤지.
아주 오래전 할머니는 우리처럼 여기에 살았지.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단다.
밤에도 무서워 불을 켜고 자는 아이
위에서 빛 한줄기를 발견하고 올라간 할머니생쥐
윗집에 사람과 아랫집에 생쥐이야기인가봐요.
생쥐가 관을 타고 방으로 올라간다며 중얼중얼 ㅡㅡㅋ
아..쥐 실험용 하얀쥐도 오래보고 있으면 징그러운듯한데
검은 쥐들 싫어요 ㅠㅠ. 보통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지않을까요?
조그맣고 시커먼 주둥이,끔찍하게 생긴 눈, 뾰족한 이빨,징그러운 털
못생긴 생쥐,소름끼치게 싫었어
파란색 드레스에 찰랑거리는 금발,발그레한 빰에.... 요정이었어
사람과 생쥐가 느끼는 감정의 차이.
둘이 서로 만난 장면임에도 자기가 생각하는데로 이야기하는...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모습이 아이에게는 재미있어 보였나봐요.
매 페이지가 아이와 생쥐의 입장을 대조적으로 그려주고 있어요.
생쥐가 공격하려 한다 생각한 아이^^ 향수병을 칙칙 뿌리고요.
생쥐는 행운을 주는 마법 물을 뿌린다 생각해서 행복의 주문을 외우고요.
제가 아이에게 위험해 보여 하지말라고 걱정하는 순간이..
아이에겐 즐거운 순간이였는데 자기를 방해하는 기분 나쁜 기억은 아이였는지..
내가 아니라 남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네요.
향수때문에 눈이 따가웠던 아이 생쥐에 눈에 맺힌 눈물을 보았네요.
약한 생쥐에게 겁을 줬다는 생각에 생쥐를 무서워하던 마음이 사라져요.
뭐.. 생쥐는 행복에 겨워난 눈물이였지만요.
울 아이도 룸스프레이 뿌리면 빙그르 돌며 옷에 향기 묻히기 바쁘네요.
이런 것도 많이 뿌리면 안 좋다는거 알려주고요^^;;
ㅋㅋ 책보며 아이 설득시키는거 좋아하는 엄마네요.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보는 아이의 모습에
울 아이도 자기를 돌아 볼 수 있는 아이였으면 싶단 생각을 해요.
성공도 중요하지만...인간적인 미가 있어야하는 건 아닌지^^:;
같은 상황에 다른 입장, 그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였네요.
이 책을 읽고 울 딸램에게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