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구판절판


선생님도 채플린을 좋아하신다. 나는 인터넷에 주문해서 채플린 사진으로 표지를 만든 공책을 선생님께 선물했다. 그 공책에 나는 프랭크 해리스란 사람이 채플린에게 썼던 편지 구절을 적어 넣었다.
'웃기는 사람은 울리는 사람보다 존경할 만하오.'-148쪽

친구란 건 그런 걸까. 애인 앞에서는 죽어도 밝히기 싫은 일을 편하게 말하고, 바로 그 일로 놀림을 받아도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이 후련해지는 관계......-159쪽

어느 날 나는 분명히 죽을 것이다. 언젠가는 말이다. 늙어 꼬부라져 죽을 수도 있지만, 불의의 사고로 젊은 나이에 죽을 수도 있다. 죽음이란 그런 것이다. 죽음이란 건 왜 생겨났을까......열여섯 살, 내 나이는 죽음과는 상관 없는 나이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이런 장난도 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열여섯 살, 아니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도 죽음은 얼마든지 찾아온다.-163쪽

너는 정말 소년답게, 열여섯 소년답게 그렇게 살다 갔구나. 사랑도 품었고, 고민도 하고, 방황도 하고, 열등감에도 시달리고, 그러면서도 꿈을 품고, 그리고 우정도 쌓았고......-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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