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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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작가님의 이야기책
<기억을 먹는 아이> 첫눈단(서포터즈이름)이 됐다. 수록작 <눈송이>까지 모두 읽고나니
첫눈단 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작중 눈송이는 세상이 너무나 궁금하지만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것이 두려워 자신만의 세계인 구름속에서만 산다. 그러다 그동안 마주친 존재들이 들려주는 세상의 모습들이 궁금해 오랜고민끝에 세상으로 내려가게 된다. 기온이 낮지않는 포근한 날에 눈송이가 내리는데 책속 눈송이 역시 어느 포근한날, 세상과 마주한다. 하늘에서 여러 눈송이가 내리는 일러스트와 그 눈송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그림에서 포근함과 행복이 느껴져 괜히 눈물이 났다. 눈송이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다. 세상이 너무 싫어 욕을 하곤했지만 이렇듯 위로를 해주는 이들이 있어 용기내어 살아갈수 있는것 처럼 나도 나만이 할수있는 일들을 하며 나라는 존재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내 마음에 포근함을 내려준 책과 첫눈단. 잊지못할꺼에요. 고마워요.

"눈송이로 존재하는거지.
그리고 눈송이여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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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간 공
서은영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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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 하나에게는 소중한 친구 빨간공과 언제나 다정한 목소리로 하나를 불러주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할머니가 곁에 있다. 노을이 예쁜 바닷마을에 사는 하나는 공놀이가 취미이다. 요즘 다리가 아파서 잘 뛰어놀지는 못하지만 빨간공과 함께라면 매일이 즐겁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할머니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고 바닷가에서 공놀이를 즐기던 하나는 바닷물에 떠내려가는 공을 잡으려다 공들이 모여있는 공섬에 도착한다…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들이 쌓여갈때 당신은 어떠한가요?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것 같아서 쓸쓸한가요? 지난 시간들이 후회가 남나요? 하나는 그런 당신에게 남은 시간의 아쉬움보다 우리는 서로의 시간들속에서 늘 함께였고 서로에게 전부였다며 행복해합니다. 낡지만 언제나 함께 놀수있는 빨간공이 있고 다정한 할머니가 있어서 행복한 하나. 하나의 행복을 통해 나와 나의 반려동물 고양이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쉬움과 후회보다 함께 보내는 시간들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는 책 #나의빨간공 을 추천합니다.

노을지는 바닷마을의 풍경이 너무나 예쁜 동화책이에요. 작가님의 섬세하고 따듯한 그림이 당신을 위로를 해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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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바버라 J. 킹 지음, 정아영 옮김 / 서해문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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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비인간 동물들도 슬퍼한다는 것을 느끼고 어떻게 슬퍼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관심에서 생겨난것 같았다. 이런 관심은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비인간 동물들도 슬퍼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를 한다.(혹은 애도를 하지 않기도 함) 책에는 친구,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우울해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들은 또 다른 친구를 만나 회복되기도 한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동의 집 지구에 나를 비롯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고 사랑을 하며 때로는 죽거나 다시 태어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반면에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고통받아 슬픔에 빠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마음이 너무 아팠고 인간으로서 너무 미안했다.


'오랜 우정은 종종 남은 자의 슬픔을 대가로 요구한다. 그리고 슬픔 앞에서 종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p.221)

오래전 나에게는 길고양이 친구들이 셋 있었다.
삼색 고양이 이쁜이, 턱시도 고양이 꼬맹이, 치즈 고양이 구리.
이쁜이는 어느 날 동네에 흘러들어온 고양이였다. 대장 고양이였던 꼬맹이는 이쁜이를 내쫓지 않고 어울려 지냈다.
꼬맹이는 엄마를 잃어버린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다녔는데
그게 구리였다. (꼬맹이는 수컷이었다)
꼬맹이는 노쇠해져서 점점 기력을 잃더니 고양이별로 떠나버렸다. 부모와 같은 고양이가 없어지자 구리는 나만 보면 구슬프게 무어라 무어라 말을 했다.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구리가 슬퍼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지켜주던 존재가 없어지자 구리는 영역싸움에서 밀려 마을을 떠나버렸다.
어느 날 이쁜이가 보이지 않자 나는 며칠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동네 구석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밑에 식빵을 굽고 있는 고등어 냥이를 만났는데(이쁜이의 친구) 이쁜이에게 내가 찾는다고 전해달라며 인사하고 헤어졌다. 그 다음날 다시 그곳을 찾은 나는 쓰레기 더미 옆에 죽어있는 이쁜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로드킬을 당한 듯 보였고 죽은 지 며칠이 지난듯 보였다.
고등어 냥이는 이쁜이의 마지막을 지켰던 것일까?
고등어 냥이는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이쁜이의 죽음을 알았던 것일까?
나는 고등어 냥이가 자신만의 애도로 이쁜이 곁을 지켰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나는 그들도 그들만의 사회를 만들어가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며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건 고양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비인간 동물들이 그러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알 것이다.

그들은 물건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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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고양이
고경원 지음, 최경선 그림 / 야옹서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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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여준 사랑이 너무나 따듯하고 사랑스러워서 고양이들을 더 사랑하게될 책! 마치 꿈을 꾸고있는듯한 환상적인 그림또한 사랑스러운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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